'주도권 잡았다' 與 '여성대통령' 부각 '화력집중'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12.11.02 14:51
새누리당이 '준비된 여성 대통령론'을 부각시키는데 화력을 집중했다. '여성 대통령이야 말로 정치쇄신'이라는 박근혜 후보 주장에 민주통합당이 '여성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여론의 우위를 선점하며 논쟁 주도권을 잡았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나아가 야권 단일화에 쏠린 이목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일랜드 등 북유럽 선진 복지국가의 사례를 들며 여성 대통령론 띄우기에 집중했다.

그는 "여성 정치지도자들이 북유럽국가를 세계최고 행복국가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여성정치인이 출산, 육아, 노후보장 등 사회복지분야에 더 관심을 뒀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중시했으며, 여성의 덕목인 진실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 여성본부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보듬어 줄 생각은 전혀 없고 단일화라는 수단으로 '승리'라는 결과만 생각하는 시대착오적 남성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야권 남성후보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사회는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며 '여성대통령'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전날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성 리더십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여성 대통령' 논란에 직접 뛰어들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 '이전투구식 신경전' '무능력 무경험을 감추기 위한 꼼수'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구태정치'로 몰아붙였다.

김 본부장은 "단일화 이벤트는 무능력과 무경험이란 부족함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며 "단일화 이벤트가 국민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시나리오를 통해 만약 (야권이 집권에) 성공한다면 권력 나눠먹기로 혈안이 되고, 결국 권력투쟁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안 후보는 무능력, 무책임, 무임 승차자"라며 "약점을 감추기 위해 구태정치를 본받고 있으면서 쇄신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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