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여성대통령 비판'에 맹공…"시대착오적 인권 유린"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2.11.01 13:13

'출산 안 해본 사람, 육아정책 못해' 지적에 "미혼 여성에 대한 모욕"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야권의 '여성대통령론 비판'에 대해 1일 "수구적이고 역사퇴보적인 행태"이자 "시대착오적인 인권 유린"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주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에 대해 최근 야권에서 감히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다' '정치적으로 남성성'이라느니 참지 못할 인격적 모욕을 남발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매우 수구적이고 역사퇴보적인 행태"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뭔가 더 붙이고(말하고) 싶은데 다 말려서…더 말하지 않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이 야권의 막말에 '비분강개'하고 있다"면서 "야권은 즉시 뉘우치고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진보이자 한국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것"이라며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살려내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강국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조 할머니, 어머니들, 여성 선배들이 그 많은 역사의 고난 속에서 희생과 헌신을 이어 왔다"면서 "그분들의 삶에 대해 정치적으로 남성이라느니, 생물학적으로 여성이라느니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아이를 갖지 못한 사람이 육아정책을 다뤄서 되겠냐'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모든 여성, 특히 미혼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며 "박 후보는 미혼의 몸으로 그 자체가 여성의 지위향상을 보여줬고 (이미) 국가와 결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박 후보가 이제까지 보여준 헌신의 발자취를 따라오지도 못하면서, 특히 외교통상력·정치력에서 따라오지도 못하면서 한국역사를 거꾸로 가게 하는 일은 정말 비탄 받아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도 "박 후보와 여성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인격모독이자 인권 유린"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여성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박 후보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고, 여성 리더십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변화하길 바라는 것"이라며 "대처 수상이나 메르켈 총리가 여성만을 대표하는 수장은 아니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흑인만 대표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이) 시대착오적 논리로 여성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폄하하는 것은 여성 사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통합당은 시대에 맞지 않는 사고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병수 사무총장도 "21세기 대한민국 정치권에 아직도 남성우월주의적·차별주의적 시각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국민들을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박 후보는 남성중심의 잣대와 편견을 극복하고 집권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분"이라며 "그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의 혁신이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의 전 영역에서 양성간 조화롭고 동반자적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성대통령을 폄훼하고 헐뜯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그야말로 청산돼야 할 가부장적 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에 출마한 나꼼수 김용민 의원의 여성비하 막말 발언, 이종걸 의원의 '(박 후보에 대한) 그년 발언', 구치소에서 성욕감퇴제를 먹고 있다는 정봉주 전 의원의 발언, 급기야 성도착증 환자에게서나 볼 수 있는 변태적 발언을 일삼는 김광진 의원 등에 이어 문 후보 조차도 경선에 나서면서 '대한민국 남자'라는 슬로건을 쓰려고 하다가 '마초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 같아 포기했다고 하던데 민주당의 정치문화가 어떤지 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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