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지나가자..오바마·롬니 다시 '선거전' 돌입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 2012.11.01 12:30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 3~4일 '경합주'에 총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잠시 휴전모드에 들어갔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다시 선거전에 돌입한다.

두 후보는 엿새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경합주(swing state)에서 막판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오바마 측 선거캠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서부 및 서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콜로라도주 볼더 유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의 대리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날 미네소타주에 들른 데 이어 이날은 아이오와주에서 유세했으며 1일은 위스콘주신과 오하이오주를 찾는다.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3~4일에도 오바마는 미 전역을 종횡무진한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오바마는 토요일인 3일 오하이오와 위스콘신, 아이오와, 버지니아주에서 유세 활동을 펼치고, 4일에는 뉴햄프셔, 플로리다, 오하이오, 콜로라도에 들를 예정이다.

롬니 후보도 '재난 휴전'을 끝내고 31일 플로리다주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플로리다주는 선거인단이 29명에 달해 두 후보에게는 내줘서는 안 될 지역이다.

롬니는 2일에 오바마보다 하루 앞서 오하이오를 방문하고, 이어 3일에는 뉴햄프셔와 콜로라도를 찾는다. 역대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들은 오하이오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에 롬니는 이 지역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롬니 후보는 부인 앤 롬니 여사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까지 합세해 플로리다와 아이오와, 미시건,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나머지 경합주들을 돌아볼 계획이다. 그는 처음 선거전을 시작했던 맨체스터에서 월요일 저녁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선거활동을 마무리한다.


두 후보는 이번 주 들어 '샌디'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방이나 공격을 자제해왔다.

오바마는 29일 플로리다주 유세에 나섰다가 '샌디' 상륙이 임박하자 백악관으로 급히 돌아갔으며 이후 재난 대응에 주력했다.

그는 각료들과 허리케인 대책 회의를 갖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지사 및 시장들과 연쇄 통화를 하는 등 사태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오바마는 샌디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뉴저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적 언급은 일절 삼갔다.

이에 뉴저지주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대응은 훌륭했다. 특히 대통령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오바마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오바마 저격수'로 활약해온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주지사가 오바마와 함께 손을 맞잡고 피해지역을 돌아보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롬니 후보도 샌디가 물러가고 처음 찾은 유세 현장에서 그동안 강조해온 에너지산업 진작, 무역 자유화, 중소기업 육성 등 '5-포인트 플랜'에 집중했다.

오바마를 향한 언급도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다소 완화된 표현을 썼다. 그는 탬파에서 가진 대중 연설에서 "나는 '변화'를 말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해 오바마가 2008년 대선에서 외친 '희망과 변화'에 실패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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