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번'은 빚 몽땅 청산? 후회할텐데...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2012.11.02 14:30

[줄리아 투자노트]중산층이 돈 모으는 '저축' 4가지 비결

중산층의 위기다. 청년층의 취업은 어렵고 중년층은 조기 퇴직 압박에 시달리며 전반적인 근로자들의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

JP모간 펀드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켈리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중산층이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며 "사람들은 위로도, 아래로도 계층 이동을 하고 있지만 중산층으로 남아 있기조차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금융서비스산업 거래협회인 LIMRA가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약 49%가 현재 소득으로는 퇴직을 위해 저축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미래를 위한 저축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늘지 않는 소득에 쓸 곳은 많은 중산층이 저축을 하기 위한 4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1. 돈 쓰기 전에 저축하라.
평범한 조언이다. 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월급이 들어오는 즉시 일정액이 자동적으로 저축되도록 해야 한다.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은 가능하게 된다.

ⓒ이미지비트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축하기 전에, 생활에 필요한 돈을 쓰기도 전에 빚부터 갚는다. 신용카드로 쓴 돈이 월급을 받자마자 뭉텅이로 빠져 나가면 쓸 돈이 더욱 적어진다. 신용카드 빚을 갚고 남는 돈으로는 한 달 생활하기도 버겁다. 그러면 저축할 마음이 생기지 않고 생활비로 돈을 쓰다 모자라면 다시 신용카드 사용을 늘린다.

이처럼 빚을 얻어 쓰고 빚부터 갚는 악순환이 계속되면 저축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이같은 악순환을 벗어나려면 일단 카드 빚을 모두 갚은 뒤 카드를 없애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카드의 한달 사용액수를 일정액으로 정한 뒤 카드 상환액이 빠져나가기 전에 자동적으로 저축계좌로 돈이 이체되도록 만들어 놓는 방법이 있다. 어떤 경우든 빚을 갚기 전에, 생활비를 쓰기 전에 저축부터 해야 한다.

2. 저축의 우선순위를 세운다.

무작정 저축해서는 오래 지속할 수 없다. 돈이 모이면 언제나 쓸 곳이 생기기 마련이고 무작정 모아놓은 돈을 털어서 쓰기 마련이다. 따라서 저축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정해둔다.

가장 중요한 저축은 비상자금이다. 최소한 6개월치의 생활비는 비상자금으로 확보해 둬야 한다. 갑자기 사고가 날 수도 있고 병원에 갈 수도 있고 해고당할 수도 있다. 비상자금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빚을 얻어야 한다.

비상자금은 원금이 보장되고 수시로 찾을 수 있는 은행 저축계좌에 넣어두고 비상자금에서 돈을 인출해 썼으면 반드시 우선적으로 6개월치 생활비까지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

비상자금을 마련했으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목표인 퇴직에 대비해 저축한다. 퇴직을 위해 저축을 하되 욕심을 부리진 않는다. 퇴직처럼 먼 미래를 위한 저축은 많이 하는 것보다 중단 없이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작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소득 대비 현실적인 저축 비율을 정한다.
저축은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좋지만 소득이 일정한 만큼 무작정 많이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소득과 월 생활비를 감안해 소득 대비 가능한 저축 비율을 정한다. 빚이 있다면 소득 대비 가능한 저축 비율과 부채 상환 비율을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빚이 있으면 빚부터 다 갚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엄청난 고금리 대출이 아닌 한 그렇지 않다. 부채 상환과 저축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자기 주머니가 없으면 어려울 때일수록 서러운 법이다.

4. 할 수 있을 때 저축한다.
예상치 못한 소득이 생겼을 때는 일단 저축한다. 공돈이 생겼다고 쇼핑하는 습관은 버린다. 쇼핑을 하더라도 일단 저축한 뒤에 쇼핑을 하면 지출을 줄이게 된다. 단 한 푼이라도 일단 통장에 들어가서 숫자로 찍히면 돈을 찾아 쓸 때 짠한 마음이 생겨 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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