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코레일 "용산개발 지분인수 도와달라"

더벨 이대종 기자 | 2012.10.31 10:52

공기업 부각…출자사 "구체적 방안 있어야"

더벨|이 기사는 10월29일(14:0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내 일부 출자사들에게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인수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용산역세권개발㈜는 해당 사업의 자산관리위탁사로 실질적인 시행사 역할을 맡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용산역세권개발㈜의 옛 삼성물산 지분 인수를 놓고 롯데관광개발과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29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부터 받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 개편과 관련 한국철도공사의 의견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지난 14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강정철 코레일 용산역세권개발처 부장은 "지난 12일에 요청서를 받고 이틀 뒤에 답변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드림허브 출자사를 통해 파악된 내용에 따르면 코레일은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옛 삼성물산 지분 45.1%를 인수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답변서를 보냈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기 위해 최근 해당 지분에 대한 인수요청을 롯데관광개발에 통보했고 롯데관광개발 측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해당 지분은 삼성물산이 지난 2010년 건설사의 지급보증을 거부하며 내놓은 것이다. 당시 롯데관광개발은 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용산역세권개발㈜ 내 지분율이 70.1%로 높아져 최대주주로 나섰다. 나머지 29.9%는 코레일이 보유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분 인수의 근거로 '공기업'임을 내세워 사기업인 롯데관광개발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관련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코레일 측 관계자 역시 "지분 인수 후에 알릴 향후 사업진행 방법에 대해서는 코레일이 감수해야 할 부분은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드림허브 출자사들은 아직 미덥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림허브 출자사의 한 관계자는 "사실 공기업이 추진하는 게 나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안을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지분 인수에 대한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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