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창업'과 관련된 도서들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로 알려진 우노 다카시의 <장사의 神>은 출간 직후 창업 관련 도서로는 이레적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13위,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자영업 실패의 경험을 담은 책 <골목 사장 분투기>도 경제·경영 주간 13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45년 동안 카페를 지켜온 커피 장인 타구치 마모루의 삶이 담긴 경영 수첩 <카페를 100년간 이어가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스몰 비즈니스 스토리를 담은 <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라딘 경제·경영 담당 채선욱 MD는 "자영업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폐업율이 높은 영향 탓인지 창업 관련 도서는 주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책 위주로 판매가 되고 있다"며 "예전과는 달리 창업이나 창업까지의 과정보다는 창업 이후의 운영에 대한 디테일한 조언과 기존의 실패 사례 분석에 지면 할애가 큰 책이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출간되어 인기를 얻는 도서들을 살펴 보면 '이 책만 따라하면 누구나 쉽게 사장될 수 있다'는 주제보다는 지속 가능한 창업이란 무엇인지, 자신이 만든 가게, 회사에 대한 근본적인 마인드를 다지게 하는 다양한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구매층을 살펴보면 가장 판매가 높은 <장사의 神>의 경우 실제 구매자의 79%가량이 남성이며, 그 중에서도 40대의 구매가 47%에 달해, 직장생활의 은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나이대의 구매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알리딘 관계자는 "경제불황이 장기화될 전망이고, 창업이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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