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알제리 첫 진출…아프리카시장 교두보 마련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2.10.30 08:25

알제리 최대국영석유기업과 합작법인 MOU

↑허명수 GS건설 사장(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알제리 소나트락 본사에서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에너지광물부 장관(왼쪽)과 EPC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GS건설
GS건설이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기업 소나트락(Sonatrach)과 현지 종합건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GS건설은 29일(현지시간) 알제리 소나트락 본사에서 유세프 유스피 에너지광물부 장관, 주 알제리 김종훈 대사, 압델하미드 제르귄 소나트락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EPC(설계·구매·시공)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GS건설은 이집트에 이어 북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알제리에 처음으로 진출,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GS건설의 합작 파트너인 소나트락은 매출 기준 아프리카 1위 기업(2010년 기준 매출 561억달러)으로 알제리 내 원유·가스 생산·운송·정유설비·석유화학설비 등을 운영하는 알제리 최대의 국영석유회사다.

소나트락은 확인매장량만 122억배럴에 이르는 자국 내 원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유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MOU 체결로 알제리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소나트락 은 지난 5월 정유공장시설 투자에만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밝힌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중동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정유설비·석유화학설비 시공 경험이 풍부한 GS건설의 설계·구매·사업수행 능력에 대해 소나트락이 높이 평가해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번 EPC 합작법인 MOU외에도 석유화학투자를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가로 협의 중이어서 알제리를 비롯한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이를 통해 알제리내 정유시설 건설 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관련한 사업 확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S건설은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인수를 완료한 스페인 '이니마'도 알제리에서30만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양사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니마는 GS건설이 처음 진출하는 알제리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MOU 체결을 계기로 GS건설과 협력을 통해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알제리는 북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소나트락과 MOU는 최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인 21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정유공장과 더불어 GS건설이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시장에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EPC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인도에는 설계법인, 베트남에 부동산개발법인을 세워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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