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GIST, 국내 첫 '산학연공동연구회사' 세웠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2.10.29 11:33

기업과 공동으로 설립…교과부는 5년간 25억 지원

연세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을 설립·운영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인 아이씨엠과 인지바이오 두 곳이 이 달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아이씨엠은 연세대와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아이진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연세대기술지주회사가 현물 4억5000만원, 아이진이 현금 5000만원을 내 자본금 5억원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인지바이오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의료기기 제조 코스닥 등록업체인 인포피아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GIST와 KRIBB이 현물 11억9000만원, 인포피아가 현금과 현물 2억9000만원을 내 자본금 14억8000만원으로 신체변화 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에 나선다.

2개 공동연구법인은 지난 3월말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후 출자대상 기술의 가치평가 및 관할법원 공증, 산학연 참여주체 간 합작투자계약 체결, 주금 납입 및 사업자등록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회사설립 절차를 밟는데 약 6개월이 소요됐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기술 보유기관인 대학 및 연구소와 기술 사용자인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개발전문회사다.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상용화 직전의 기술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반면,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기술도 대상으로 삼는다. 보다 긴 호흡의 기술 상업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의 공동연구의 경우 기업의 수요 반영이 어렵고 지식재산권 소유 분쟁 등으로 성과 산출에 제약을 받는 측면이 있었다"며 "반면 기업과 함께 설립한 연구법인이 주도하는 연구개발은 지식재산권 소유와 성과배분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교과부는 이들 두 회사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5억원씩 총 25억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아이씨엠의 경우 전세계 6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관절염 시장에서 혁신적 신약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지바이오의 기술도 바이오센서 분야에서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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