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맹신은 금물, 아이템 선정에 해답 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2.10.29 17:33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에 하나가 바로 A급 상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이다.

어떤 아이템이든지 상권이 좋은 곳에 들어가기만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믿어버리고 마는 진리, 대다수 자영업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A급 상권이라고 ‘성공’을 100%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좋은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망해서 나가는 점포도 허다하다.

이유는 바로 상권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A급 상권에만 의지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 주로 상권에 맞지 않는 아이템 선정이나, 업소 간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 도태되는 경우 등이 원인이 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번화가 등 A급 입지보다는 주택가 등 실속 있는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업종 역시 주택가 부근 업종을 택하는 게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는 도심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뿐만 아니라 신도시나 주택가 등 외곽에서도 잘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유는 바로 여타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연령이나 입지에 관계없는 매장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주 고객인 2~30대 젊은 층이라면, 띠아모는 여기에 한정되지 않고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비결은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있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비율이 4~6%로 절반에 불과한 젤라또는 공기 함량 역시 작아 밀도가 높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생과일이나 우유, 커피, 초콜릿, 요거트 등의 천연재료로 맛을 살려 강한 단맛보다는 깔끔한 맛을 보여주면서 최근 유행하는 웰빙 트렌드에도 부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음료와 와플 등 각종 사이드메뉴를 구비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수용하고 있음은 물론 객 단가를 높이는데 공헌 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파게티 전문점들이 주요 상권에 자리 잡고 있는 것과 달리 분식형 스파게티전문점 ‘까르보네’는 주택가와 초ㆍ중ㆍ고등학교 인근 그린존 상권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유는 주요 타깃고객을 달리 했기 때문이다. 청소년, 혼자 사는 직장인, 외식이 잦은 가족 등이 모두 까르보네의 주 고객들이다.

일반적인 스파게티 전문점이 1만 원 대 메뉴들로 구성돼 한 끼 식사로 가격 부담이 큰 것과는 달리 까르보네의 스파게티 메뉴는 4,000~6,000대로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질은 뒤처지지 않는다. 스파게티 20년 경력의 메뉴개발팀이 선보인 스파게티 소스에 각종 야채와 해산물을 첨가해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

까르보네는 스파게티는 격식을 차리며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 아닌 배고플 때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며 상권의 공식과는 별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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