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13개월만에 1100원대 붕괴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2.10.25 15:55
원/달러 환율이 13개월 만에 11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보다 5.4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9일(1077.3원)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03.4원에 개장한 직후 하락폭을 넓혀 1101원대까지 밀렸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긴축시한 연장 소식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3차 양적완화(QE) 정책과 초저금리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긴축 시한을 2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135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새 긴축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환율은 정부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1101~1102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했다.

그러다 장 막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의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장 마감 8분을 남겨두고 1100원이 무너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후 2시 넘어 1101원대가 무너진 후 네고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1100원이 깨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FOMC에서의 기존 방침 재입장과 그리스의 긴축시한 연장, 여기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호재가 들릴 경우 환율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크다"며 "당분간은 원화강세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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