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19회 임시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명 이사장은 임시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월 22일 졸업식이 끝난 다음 날인 23일자로 서 총장이 사임한다"며 "서 총장이 자필로 23일자 사표를 다시 작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 총장은 지난 17일 "내년 3월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KAIST 교수와 학생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서 총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주장했다.
실제로 이사회는 이날 △총장 계약해지(안) △총장 사임서 처리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했으나 해임이 아닌 사표를 수리하되 시기를 다소 앞당기는 결정을 내렸다.
이사회가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대로 서 총장에 대한 계약을 해지할 경우 5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하고, 3개월의 유예기간이 발생해 사퇴 시기상 큰 차이가 없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 총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 이사장에게 지난 7월 20일 합의한 내용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당시 오 이사장과 자신의 사퇴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서 총장은 오 이사장이 계속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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