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NLL 공세, 대선에 도움 안돼"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2.10.25 10:05

"경기부양 공약으로 제시 할 수 없어…재벌 억누르려 경제민주화하는 것 아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5일 NLL(북방한계선) 논란과 관련 "NLL 문제를 계속 공세적으로 나가는 것이 대선에서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서우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6.25를 겪고 남북관계 긴장을 경험했던 사람들(55세 이상 유권자)은 우려를 표시하지만, 55세 이하 국민들은 그러한 인식이 잘 없는데, NLL을 쟁점화한다고 해서 특별히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0년 천안함 폭발 이후, 그 때도 그것이 굉장히 안보의식을 고취해서 당시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이라 예측을 했지만 선거결과는 정 반대로 나오지 않았냐"며 "이런 것을 생각해볼 것 같으면 선거전략 상 무엇이 현명한 것인가 잘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 거부에 대해선 "자기들이 전혀 관계없다고 했는데 박 후보가 사퇴하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금방 사퇴하기에는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니까 일정 시기가 지나면 본인들 스스로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정수장학회 공세에 대해 "이런 문제는 한 쪽에서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시작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늘 공방을 하는 과정 속에서 불거져 나오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는 더 이상 거론을 자제하는 것이 우리 정치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문고리 권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박 후보 보좌진 4명의 문제에 대해선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자기가 오랫동안 데리고 있던 보좌진 몇 사람에게 의존해서 모든 결정을 내린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박 후보의 소통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면 자기 나름대로 무엇이 자기를 위한 것이고 무엇이 자기가 해서는 안 될 것인가를 자기 스스로 잘 판단할 것"이라며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듣고, 판단에 따라서 내가 대통령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겠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기 때문에 판단을 현명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과의 경기부양 갈등설에 대해선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취임까지 3개월 시간을 갖게 되고 취임하게 되면 그 때 경제상황이 어떻게 보일지 아직 예상할 수 없다"며 "경기부양은 우리 경제 흐름을 면밀히 잘 검토해 그 때 상황에 맞게 정해야 한다"고 경기부양을 공약을 제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박 후보의 창조경제 공약과 관련, "경제민주화 공약을 못 내놓기 때문에 창조경제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여러 파트로 생산하는 공약 중 일찍 끝나는 것이 먼저 나간 것"이라며 "경제민주화가 발표가 안되니까 창조 경제로 바꿔서 나가는 게 아니다. 창조경제는 긴축과도 관계없고 성장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IT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창조경제는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다른 것을 갖고 창의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IT를 기반으로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능개발이 더 중요하다. 창조경제를 임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발표한 재벌 정책과 관련, "현실성 없는 얘기는 안 하는 것이 좋다"며 "경제민주화는 모두가 공생 공존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틀을 만들어 지나친 경제세력의 탐욕 같은 것을 억제하고 경제가 공정성을 갖게 되면 우리 경제를 일으켰던 역동성을 발휘해 모두가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어떤 특정 경제세력을 억누르려고 경제민주화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에 관련된 공약사항은 지금부터 산발적으로 조금씩 밖으로 나올 것"이라며 "이것을 11월 중순 종합해 박 후보가 전반적인 경제민주화를 앞으로 어떻게 끌고나갈 것인가를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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