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직원 모교 찾아 재능기부"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12.10.25 09:36

학교종이WWW 5주년 기념, 사연 공모받아 학교 선정

삼성에버랜드가 미니분교 출신 임직원들의 사연을 받아 출신학교를 동료들과 함께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다.

특히 사연의 주인공은 자비를 털어 30년 전 졸업한 초등학교에 운동복을 보내기도해 잔잔한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주인공은 김길남 삼성에버랜드 책임.

삼성에버랜드는 전교생 30명 미만의 미니분교에서 실시하는 재능기부 활동 '학교종이WWW(따따따)' 5주년을 맞아 직원들로부터 사연을 공모했다. '학교종이WWW'는 미니분교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위생·식습관 개선 교육과 문화예술 수업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김 책임은 전북 고창 가평초등학교 후배들에게 찾아가고 싶다는 사연을 보냈다. 그는 명절마다 초등학생 딸아이들을 데리고 모교를 찾으며 옛 추억에 빠지곤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학창시절 주변의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치고 취직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며 본인도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고픈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올해 사내 우수사원으로 선발돼 받은 상금과 자신의 자비를 털어 모교의 전교생 19명에게 운동복과 운동장비들을 선물했다.

선배의 깜짝 선물에 기뻐한 초등학생 후배들은 직접 쓴 편지와 선물받은 운동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 감사의 뜻을 대신했다.


편지에는 "보내 주신 예쁜 옷을 입고 운동회를 했더니 너무 좋았다"며 "저희들의 모습을 보셨다면 정말 뿌듯하실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김 책임은 25일 동료 8명과 함께 가평초등학교를 찾아 균형 잡힌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쿠키도 만들어 보고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 체험 등을 진행했다.

특히 김 책임은 환경보호 교육 강사로 직접 나서 후배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문화적·경제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미니분교를 찾아 '학교종이WWW'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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