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여 태어날 때부터 고관절이 탈구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선천성 고관절 탈구’로 불리 우는 이러한 증세는 자라면서 연령에 따라 다양한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기 이전에는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아 엄마들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조차도 힘겨워 할 수 있다. 또한 둔부나 음순에 일반적으로 있는 피부주름이 매우 비대칭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보행기가 지난 이후에는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오리걸음의 형태로 잘못된 보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몸통 자체가 비대칭을 보이게 된다. 또한 무릎높이와 다리길이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여 한눈에도 일반적인 성장기 아이들과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다.
희명병원 남희태 진료과장은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선천성 고관절 탈구 증세가 보이는지 세심하게 관찰해 주어야 합니다.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가 쉽지만 늦게 발견하게 되면 몸통이 틀어지면서 성장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더 치료는 복잡해지고, 힘겨운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선천성 고관절 탈구’ 증상의 치료는 탈구된 관절을 바로잡고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괴사를 방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개인차를 고려하여 증상 정도, 나이, 치료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엉덩이관절 질환의 인공관절 수술
고관절의 탈구가 의심되어 가까운 병원을 찾으면 일반적으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확진을 받은 후에 어떠한 치료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를 계획하게 된다. 나이가 어릴수록 손으로 탈구된 부분을 다시 올바른 위치로 돌려 정복할 수 있지만, 심각하여 다시 회복이 힘든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탈구된 지 오래되어 망가져버린 고관절은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망가진 고관절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관절로 바꾸어 남은 인생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한다. 고관절 탈구가 바로 잡히면 다리의 위치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앉아있는 자세나 걷는 자세에도 안정감이 더해진다. 또한 골반과 허리에 찾아왔던 극심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삶의 가치를 더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고 고관절 탈구의 상태가 지속되면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시키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을 방해하며, 탈구된 부분의 무혈성 괴사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관절의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모가 아이를 관찰했을 때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을 의심하게 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전문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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