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고관절 탈구증'에도 '인공관절 수술' 가능

머니투데이 임덕진 기자 | 2012.10.25 08:22

태아 때 발생되는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 없어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오면 기존에 사용하던 무릎의 ‘관절’부분을 제거하고 건강한 인공의 관절로 대체하는 것이 바로 인공관절 수술이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무릎질환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할 수 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엉덩이 관절과 같은 고관절의 탈구로 인해 발생한 병변에도 인공관절 수술은 아주 효과적일 수 있다.

◇소아의 고관절 탈구증은 부모의 관찰로 조기 발견해야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여 태어날 때부터 고관절이 탈구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선천성 고관절 탈구’로 불리 우는 이러한 증세는 자라면서 연령에 따라 다양한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기 이전에는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아 엄마들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조차도 힘겨워 할 수 있다. 또한 둔부나 음순에 일반적으로 있는 피부주름이 매우 비대칭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보행기가 지난 이후에는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오리걸음의 형태로 잘못된 보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몸통 자체가 비대칭을 보이게 된다. 또한 무릎높이와 다리길이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여 한눈에도 일반적인 성장기 아이들과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다.

희명병원 남희태 진료과장은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선천성 고관절 탈구 증세가 보이는지 세심하게 관찰해 주어야 합니다.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가 쉽지만 늦게 발견하게 되면 몸통이 틀어지면서 성장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더 치료는 복잡해지고, 힘겨운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선천성 고관절 탈구’ 증상의 치료는 탈구된 관절을 바로잡고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괴사를 방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개인차를 고려하여 증상 정도, 나이, 치료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엉덩이관절 질환의 인공관절 수술

고관절의 탈구가 의심되어 가까운 병원을 찾으면 일반적으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확진을 받은 후에 어떠한 치료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를 계획하게 된다. 나이가 어릴수록 손으로 탈구된 부분을 다시 올바른 위치로 돌려 정복할 수 있지만, 심각하여 다시 회복이 힘든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탈구된 지 오래되어 망가져버린 고관절은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망가진 고관절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관절로 바꾸어 남은 인생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한다. 고관절 탈구가 바로 잡히면 다리의 위치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앉아있는 자세나 걷는 자세에도 안정감이 더해진다. 또한 골반과 허리에 찾아왔던 극심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삶의 가치를 더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고 고관절 탈구의 상태가 지속되면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시키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을 방해하며, 탈구된 부분의 무혈성 괴사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관절의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모가 아이를 관찰했을 때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을 의심하게 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전문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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