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킹 "중국은 '차(茶) 나라', 매출 20% 성장 자신"

머니투데이 푸저우(중국)=배준희 기자 | 2012.10.25 11:03

린진성 대표 "꾸준한 소통으로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할 것"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린진성 차이나킹 대표이사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품질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가장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23일 중국 푸저우(福州·Fuzhou)에 위치한 건강식품 전문기업 차이나킹 연구진은 자사 가공기술의 우수성을 자신했다. 건강식품회사답게 공장에 들어가는 절차도 엄격했다.

방진복은 물론이고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신발, 모자 등 중무장을 해야 했다. 차이얜펑 기술연구소장(이사)은 "작은 이물질도 제조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내부는 층층마다 10㎡( 2~3평) 안팎의 제조실이 빼곡했다. 천연재료 성분을 분석하는 미세현미경 등 각종 연구시설물 사이를 3~4명의 직원들이 조심스레 오갔다.

차이얜펑 소장은 "외부에 위치한 기본 원재료 처리공장에서 공기와 물을 일차 정수해 각 제조실로 공급한다"며 "오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조실에는 면적당 제한된 서너 명의 인원만 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킹 중국 푸저우 본사 전경
차이나킹이 위치한 푸저우 지역은 고온다습한 기후가 특징이다. 건강식품기업인 차이나킹이 이곳에 위치한 까닭도 이 때문이다. 약재나 차는 습기를 적당히 머금어야 잘 자라는데 푸저우지역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날 중국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린진성(林金生) 대표이사도 중국이 '차(茶)의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작년 7월부터 잎차 위주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내놨는데 2012년 매출 비중이 26%까지 성장했다"며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면 전체 매출이 매년 15~20% 성장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667만㎡에 달하는 자체 재배단지를 갖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원활한 원자재 보급을 통해 원재료의 시장가격 변동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린진성 대표는 "차는 이익율이 50% 정도로 건강식품이나 한약재 등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성장동력 개척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있다"며 "건강식품 50%, 차 30%, 약재 20%의 비중으로 매출구조를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킹은 자체브랜드인 '영생활력'의 직영 찻집 운영을 통해 유통비용 감소와 함께 중저가 차제품의 저변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이나킹은 꾸준한 유보금 축적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확보한 현금성자산이 1000억원에 달한다.

차이나킹 자체 차(茶) 재배단지
차이나킹은 이 같은 유동성을 건강식품산업단지 조성 등 신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린진성 대표는 "현재 당국과 토지수용 문제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내년에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BW조달자금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인데 이달 말이 지나면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진성 대표는 한국증시의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해 지나친 저평가가 아쉬운 점은 있지만 꾸준한 소통이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공개(IPO) 덕분에 자금유치도 잘 했고 그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며 "한국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홍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린진성 대표는 BW발행에 따른 오버행(물량부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BW가 행사돼도 최대주주 지분율은 40% 중반 수준으로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기관이 장기투자를 보고 들어온 것이라 오버행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0년 3월 상장한 차이나킹은 지난해 매출액 2366억원, 영업이익 951억원, 당기순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건강식품 비중은 59.4%, 동충하초 23.6%, 차 17%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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