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활력잃은 증시, 자극제는 없나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2.10.25 07:31
미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31% 하락, 7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제조업 지표와 미 주택 지표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월터 헬위그는 "시장이 활력을 상당부분 잃었다"며 "연준의 경제 전망에 대해선 새롭거나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다. 이에 더해 대표 기업들의 실적도 현재까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FOMC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추가 조치 없이 기존 정책 고수 방침만 확인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FRB는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띠고 있다"며 "가계 소비도 다소 빨리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용 증가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고 덧붙였다.

FRB는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지속적으로 상당한 하방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물가상승세도 다소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나온 기업 실적은 대체로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전날 듀폰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3M과 달리 보잉은 올해 주당 순이익과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번 어닝시즌에서 나타난 둔화된 매출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 전략가 케이트 원은 지적했다. 그는 "확실히 오늘은 일부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쪽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스왑의 증시 부문 이사 브래드 소렌슨은 뉴욕증시 하락은 "기업 실적의 지속적인 실망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해외사업이 활발한 대형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 둔화가 우려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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