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주가가 궁금해? 구글을 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2.10.25 06:35

[NHN상장 10년] 구글 VS NHN 시총266조VS 12.6조..규모 달라도 주가 닮은 꼴


지난 18일 구글이 8% 급락했다. 3분기 순이익이 주당 6.53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0%나 감소한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이날 국내 인터넷포털 NHN도 5% 하락했다.

구글과 NHN은 이달 초까지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구글이 이 달초 MS를 넘어서며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 IT기업으로 올라섰을 때 네이버도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목받았다.

시가총액은 266조원(2224억달러)와 12조4891억원으로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지만 주가는 묘하게 닮은 꼴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4년 공모가 85달러로 상장한 구글은 몇차례의 부침 끝에 680달러까지 올랐다. NHN 역시 2만2000원 공모가로 시작해 구글과 비슷한 굴곡을 거친 끝에 25만9000원대로 10배 넘게 상승했다. 두 차례의 무상증자를 반영하면 무려 70배나 상승한 것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2구글 상장 이후 8년간 NHN과 구글이 주가는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며 "최근 경기 불안 등의 영향으로 검색 광고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다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모바일 서비스가 가시화되는 내년 이후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분야 성장이 주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 내용도 닮은 꼴이다. 구글과 네이버는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60% 이상을 장악하며 모바일 광고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초기 시장인 관계로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바일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수익 모델이 확실히 구축되지 않은 모바일 사용 환경의 확산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모바일 광고에서의 양적 성장을 감안하면 최근의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모바일 광고 시장이 본격화됐을 때 점유율 기반이 강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NHN 역시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힘이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로 플랫폼 시장을 과점하고 있지만 모바일 검색 75%를 네이버가 장악하는 등 검색, 뉴스, 카페 등 모바일 서비스 분야는 네이버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메신저인 '라인'을 통한 성장성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 라인은 6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이 가운데 일본 가입자가 3000만명을 웃도는 등 해외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NHN은 라인을 모바일 포털로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NHN의 중기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게임 카테고리 오픈이 11월 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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