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미분양 골칫덩이' 은평뉴타운에 임시시장실 설치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2.10.24 11:08

2008년 입주 이후 4년째 630여가구 미분양…"임대주택 공급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은평뉴타운에 임시 시장실을 설치하고 미분양 아파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오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서울시와 SH공사가 할인분양과 분양조건 완화 등을 통해 미분양 해소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내린 처방이다.

박 시장은 24일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일 미분양 된 은평 뉴타운으로
시장실이 임시 이동 입주할 것"이라며 "그곳에서 미분양된 SH공사 아파트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는지, 입주자들이 겪는 많은 고통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은 지난 2008년 입주 후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분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와 SH공사는 분양대금을 일시불로 선납할 경우 최대 1억여원의 할인 제공과 잔금의 50%를 3~4년간 납부 유예하는 조건 등을 새로 추가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630여가구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은평뉴타운 전경 ⓒSH공사 제공
여기에 분양 당시 약속됐던 대규모 상업시설인 '알파로스'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지연돼 주민들의 불만도 팽배해지고 있는 상태다. 단지내 상가를 제외하곤 인근에 제대로 된 시장이나 대형마트같은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일산이나 서울 도심까지 '원정쇼핑'에 나서야 해서다.

SH공사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은평뉴타운 대형평형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보다 공격적인 분양전략이 필요하다"며 "시와 머리를 맞대고 은평뉴타운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민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임기중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 공약의 실천도 다시한번 다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월 현재 올해 공공임대주택 목표 1만8516가구보다 1만6000여 가구를 추가해 총 4만가구를 공급했다"며 "채무감축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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