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조'VC 美블루런, 개콘 코코엔터에 30억 투자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12.10.22 13:49

[엔터&머니]K팝 이어 K코미디 비즈니스도 글로벌 자금 '주목'

자산규모 10조원에 달하는 다국적 펀드 블루런벤처스가 최근 코코엔터테인먼트(KoCo)(이하 코코엔터)에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이 K팝 뿐 아니라 한국의 'K코미디' 비즈니스의 성장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캐피털 블루런벤처스는 최근 한국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코미디 비즈니스 업체 코코엔터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는 경영권을 장악하지 않는 2대주주로 지분율은 40%전후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도 가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특성상 수년간 기업가치를 높인 후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엔터는 지난해 5월 KBS개그콘서트 소속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코미디 비즈니스 업체로 연기자, 기획, 공연,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김준호를 중심으로 김대희, 김준현, 김원효, 유민상, 안윤상, 양상국, 김지민 등 40여명의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소속돼 있다. 대표이사는 김우종씨다.

출처:코코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코코엔터는 설립 직후 개그맨 김준호씨가 설립한 JH픽처스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KBS미디어, KBS, CJ, 11번가 등과도 파트너를 맺었다. KT와 공동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했고, 현대차나 삼성스마트TV, LG U+와 같은 대기업 광고도 수주했다. 코코엔터는 해외공연마케팅 사업과, 난타 등 비언어적 해외공연도 추진하고 있으며, 개그 아카데미. 프랜차이즈 등 사업도 종합적으로 벌이고 있다.

투자회사인 블루런벤처스는 지난 1998년 노키아 그룹이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다국적 벤처캐피털 투자회사. 주요 투자사로는 전자결제업제 페이팔(PAYPAL)과 이베이와 합병 후 나스닥에 상장한 한국의 와이더댄 등이 있다.


자본금은 150만4000달러지만 현재 투자규모는 10억달러에 육박하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한국, 중국, 인도, 일본, 핀란드, 영국, 이스라엘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시장에는 2003년부터 일부 통신, 소재업체에 수백억원을 투자했으며, SK텔레콤과 사업제휴를 맺기도 했다.

한국의 상장사로는 실리콘웍스에 2009년 20억원을 투자한 뒤 2010년 6월 상장 후 매각해 15배 가까운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블루런벤처스의 대표는 KT출신의 윤관 대표이사. 윤 대표는 LG그룹 맏사위기도 하다. 블루런은 최근 한국시장에 1000억원 가량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모바일 기업 뿐 아니라 디지털미디어나 신소재, 엔터에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코코엔터는 현재 최고 인기 코미디프로그램인 KBS 개그콘서트 출연진 대부분이 소속돼 있을 뿐 아니라, '개그 슈퍼콘서트 2012', '조이풀 콘서트' 등 외부 공연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개그 슈퍼콘서트는 연말기획으로 청소년을 위한 '조이풀 콘서트'는 전국으로 공연을 확대한다. 코코엔터는 지난 7월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활발한 외부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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