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햇볕정책 계승해 발전시킬 것"

뉴스1 제공  | 2012.10.17 11:25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2.10.17/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7일 대북정책과 관련,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대중기념사업회 주최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기신 꿈을 이제 우리들이 실현할 차례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어서 평생의 신념을 실천하려고 애썼다"며 "남북대화와 햇볕정책도 마찬가지다. 분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남북대화의 큰 물꼬를 트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김 전 대통령)이 여신 평화의 길이 중단됐다. 이제 다시 열어가야 한다"며 "저는 북방경제가 섬처럼 고립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북방경제론'을 소개했다.

안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12년 전 이미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말했다"며 "부산에서, 목포에서 출발한 기차가 러시아를 거쳐 유럽 대륙까지 뻗어가는 꿈을 꾸셨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저를 포함한 우리시대의 사람들은 그 분(김 전 대통령)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꽃피는 시기에 저는 제 꿈을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IMF 위기 속에서 IT투자로 새 성장동력을 만들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다졌고 의약분업으로 누구나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2012년에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의 변화가 다시 재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분의 깊은 신념과 의지, 통찰력에서 배우겠다"며 "역사와 국민만 보고 가겠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식으로 저들과 똑같아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은 용서의 사람이었다. 자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고 납치, 살해하려고 했던 상대까지 용서했다"며 "그분의 뜻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립과 분열의 정치, 증오의 정치를 넘어 국민에게 도움되는 정치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충북 방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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