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아까워 못 먹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 상차림에는 세련되고 정갈한 한국의 멋과 맛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와 그림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고품격 한정식'을 콘셉트로 지난해 8월 문을 연 '시·화·담'이 내놓는 음식이다. 코스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 마다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우리의 음식에 시와 그림을 연결시키고 이야기를 입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은 유명 도예가들의 작품에 담겨 식용꽃과 야생화로 장식된다.
시화담 측은 "계절별로 바뀌는 메뉴 구성과 그 철에 가장 적합한 최상의 식재료 사용으로 각 계절의 정취를 듬뿍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계절 동안 시화담에서 선보였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을 사진과 이야기로 엮은 책이 발간됐다.
이 화보집은 한국 고유의 풍습, 고전과 현대의 시, 사계절의 특징에서 영감을 얻은 메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또 레스토랑 각 층별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가야,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부터 동서양의 현대 예술 작품까지 소개한다.
전면 컬러 인쇄와 최고급 재질의 양장본으로 볼거리와 소장 가치도 높였으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 판매도 하고 있다. 국내 판매용 중 초기 발행한 500부에는 시화담 인사동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5000원 상당의 식사권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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