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6회 승부처에서... '국민 유격수'급 호수비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 2012.10.16 22:41
박진만이 롯데 박준서를 플라이 아웃, 이어 급히 귀루하던 1루 주자 홍성흔을 병살 처리한 뒤 그라운드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있다. ⓒOSEN

괜히 '국민 유격수'라 불리었겠는가.

SK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이 천금같은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힘차게 추격하던 롯데에 비수를 꽂았다.

박진만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타격에서는 3타수 무안타 2탈삼진으로 부진했지만 6회 귀중한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김광현이 흔들리며 6회초 처음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김광현은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고, 홍성흔에게 좌전 안타까지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롯데는 볼카운트 1-1에서 타격하던 박종윤을 빼는 대신 대타 박준서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박준서가 6구째 친 라인드라이브 안타성 타구가 3유간을 뚫고 지나가려는 찰나, SK 유격수 박진만이 팔을 쭉 뻗은 채 몸을 날리면서 잡아냈다. 여기까지 2아웃. 이어 안타로 판단해 이미 2루를 밟은 1루 주자 홍성흔을 1루에서 포스 아웃시키며 병살타로 막아냈다. 롯데의 흐름은 여기서 완전히 끊겼다.

결국 SK는 바로 이어진 6회말 다음 공격에서 박정권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만수 감독은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최윤석 대신 큰 경기에서 박진만을 기용했고, 박진만은 호수비로 이 감독의 기대에 멋지게 보답했던 것이다.

호수비로 승리의 디딤돌이 된 박진만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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