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10K' 완벽투... 롯데 꺾고 PO 1차전 승리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 2012.10.16 21:07
6회초 1사 주자 1,3루 롯데 박준서의 유격수 플라이 아웃때 1루 주자 홍성흔이 병살 처리 되자 SK 선발 김광현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OSEN

SK 이만수 감독의 '김광현 카드'가 적중했다.

SK 와이번즈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0탈삼진을 뽑아낸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의 솔로 홈런, 박정권의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2회말 무사에서 이호준이 유먼의 2구째 몸쪽 패스트볼(142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0m. SK는 3회말 2사 이후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2루타, 최정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합쳐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앞서 홈런을 쳤던 이호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5회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김광현의 호투와 함께 롯데 선발 유먼은 2회 홈런과 3회 만루 위기만 허용했을 뿐 이후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이호준 ⓒOSEN

6회초 결국 롯데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광현의 공이 갑자기 높게 제구가 되기 시작했고, 1사 이후 정훈에게 결국 볼넷을 내줬다. 이날 김광현의 유일한 볼넷이었다. 이어 손아섭이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공을 밀어치며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1-1 동점. 이어 홍성흔의 좌전 안타까지 합쳐 1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롯데는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박종윤이 볼카운트 1볼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작전에 실패했다. 결국 양승호 롯데 감독은 볼카운트 1-1에서 박종윤을 빼고 대타 박준서를 투입하는 문책성 교체를 했다. 하지만 박준서마저 6구째 친 공이 노바운드로 유격수 박진만의 절묘한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 이어 안타로 판단하고 2루까지 뛰었던 1루 주자 홍성흔이 더블아웃당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마무리됐다.


위기 뒤 찬스였다. 6회말 롯데에 강한 선두 타자 박재상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1사 이후 박재상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호준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갔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가을사나이 박정권이었다. 박정권은 김사율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공을 밀어치며 3루에 있던 박재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K가 2-1로 리드를 잡았다.

2회말 무사에서 SK 이호준이 좌월 선제 솔로포를 친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OSEN

7회초 롯데는 전준우가 바뀐 투수 엄정욱으로부터 볼넷을 뽑아 1루를 밟았지만 황재균의 번트 실패로 1루 주자가 포스 아웃됐다. 이어 대타로 나온 강민호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 문규현이 삼진을 당하며 추격점을 뽑지 못했다.

이날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7회 엄정욱, 8회 박희수, 9회 정우람을 차례로 올리며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유먼이 5.1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빛이 바랬다. 이후 김사율-이명우-김성배-최대성을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6회말 2사 3루에서 SK 박정권이 좌전 적시타를 치고 정경배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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