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언행 김성주 "그레이스 언니(朴) 택한 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2.10.15 14:49

"반기업정책 역사 역행하는 것… 2개월 후엔 사업복귀, 내 역할은 돌풍대장"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반(反)기업 정책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성주그룹 회장으로 현역 CEO(최고경영자)인 김 위원장은 이날 홍익대학교 부근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민주화가)반기업정책으로 가면 글로벌로 나갈 길을 막게 돼 위험하다"며 "박근혜 후보에게 반기업 정책은 절대적으로 역사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를 택한 것은 세 후보 중에서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문제에) 가장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 핫스팟(중심지)이 됐고, 외국 언론들도 한국이 좋은 글로벌·투자처가 됐는데 (정치권의) 지엽적 생각과 이념적 투쟁을 보면서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설을 쓰고 있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 문제 해결과 관련, "재벌이 가진 자의 의무를 이행해 한국의 빌 게이츠와 록펠러가 나올 때 성공이 죄가 아닌 아름다운 미담이 될 수 있다"면서 "(재벌이) 정경유착·변칙증여 등 비리를 저지르고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할 일을 할 게 아니라 글로벌 땅 떵어리로 눈을 돌려 좋은 기업을 정복(인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참여한 배경에 대해 "사업을 하다 보니 앞으로 3~5년 한국이 매우 중요한 기회이자 위험한 시기라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냉소하는 지식인이 아닌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해 참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언행을 행하는 돌풍부대, 돌풍대장"이라며 "새로운 새누리당을 건설하려면 돌풍이 필요하다.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생각으로 들어왔다. 두 달 후면 사업으로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직선적일 수 있다. 승리하러 들어왔지 지러 들어오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여성도 군대를 가야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것과 관련, "여성이 실력이 있지만 체력과 정신력, 의지력 싸움에는 부족하다. 팀 리더가 되거나 나누고 희생할 때는 부족한 점이 있다. 군대가 팀 리더, 팀웍 등을 훈련받을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지, 여성을 폄훼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성들이 '여성이니까'란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모성애와 섬세함 등 여성의 본능은 앞으로 한국을 이끄는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거침없는 언행과 톡톡 튀는 패션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날도 역시 빨간 운동화에 빨간 스카프 차림으로 등장, 특유의 패션센스를 맘껏 뽐냈다.

그는 박 후보를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시키기 위해 '그레이스 언니'라 부르기로 했으며, 박 후보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빨간 힐 정도는 신길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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