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은행주 급락..4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은혜 기자  | 2012.10.13 06:37
뉴욕 증시는 12일(현지시간) JP모간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미국 소비심리지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에따라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주간 하락률이 2%를 넘어서며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4개월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46포인트, 0.02% 오른 1만3328.85로 거래를 마치며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그러나 장 초반 75포인트까지 올라갔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2.36% 급락한 반면 보잉이 1.44% 오르며 지수를 지지했다.

S&P500 지수는 4.25포인트, 0.3% 떨어진 1428.5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30포인트, 0.17% 내려간 3044.11을 나타냈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2.7% 하락하고 S&P500 지수는 2.21%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94% 급락했다.

이번주 S&P500 지수의 10대 업종이 모두 주간 약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통신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 압력을 가한 것은 금융주였다. 이날 JP모간과 웰스파고는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웰스 파고, NIM 축소가 금융주 매도세 촉발
이날 개장 전에 JP모간은 3분기 순익이 주당 1.40달러, 매출액이 25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21달러의 순익과 매출액 244억2000만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JP모간은 1.14% 떨어졌다.

미국 4위의 은행인 웰스 파고는 3분기 순익이 주당 88센트, 매출액이 212억1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순익은 전문가 예상치 주당 87센트를 웃돌았으나 매출액은 전문가 예상치 214억7000만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웰스 파고는 이날 2.64% 급락했다.

웰스 파고에 대해 투자자들이 특히 우려한 부분은 가장 큰 수익원인 순이자 마진(NIM)이 3.66%로 0.25%포인트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몇 주일 전에 웰스 파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티모시 슬론이 제시한 0.17%포인트의 NIM 축소보다 더 큰 것이다.

이에 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2.36% 하락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0.99%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2.17% 떨어지고 골드만삭스는 1.47%, 모간스탠리는 3.08% 하락했다. 선트러스트 뱅크가 3.38% 급락하고 리전스 파이낸셜은 4.46% 추락했다. 헌팅턴 뱅크세어즈가 3.10%, 피프스 써드 뱅코프가 3.90% 떨어졌다.

스탠더드 라이프 투자의 미국 주식 대표인 제프 모리스는 "시장은 장기간의 마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그간 우리가 강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운 채권 트레이딩과 부수적인 이익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이러한 부수적인 이익이 사라지기 쉽다는 사실과 걱정은 더욱 지속적이란 사실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미시간대 10월 소비심리지수 5년만에 최고치
미시간대학과 톰슨 로이터는 10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83.1로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10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지난 9월 확정치 78.3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8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8월 소비심리지수도 직전달에 비해 2포인트, 9월 소비심리지수는 직전달에 비해 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78로 8월 확정치에 비해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TD증권의 전략가인 제너디 골드버그는 "소비자들이 더욱 낙관적이 되면서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시간대학 소비심리지수가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개선된 소비심리가 소비자 지출로 이어져 경기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10월에 79.5로 지난 9월 73.5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현재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단도 88.6으로 지난 9월 85.7에 비해 올랐다.

◆美 9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유가 탓 예상 상회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8%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에 상승 전환한 이후 4달째 오름세다. 지난해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2.1% 올라 전문가 예상치 1.8% 상승을 상회했다.

이처럼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은 유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에너지 가격은 4.7% 상승했다. 특히 디젤 가격이 9.2%, 휘발유가 9.8% 급등하며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과 비슷해 상승률 0%를 나타냈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비 상승률도 2.3%로 전문가 예상치 2.5%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8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0.4% 감소할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유럽 증시는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을 연기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유로존 구제계획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5% 하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회사 상장 첫날 74% 폭등
미국 원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배럴당 21센트, 0.2% 떨어진 91.86달러로 체결됐다. 하지만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이번주 2.2% 오르며 4주일만에 주간 기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0.90달러, 0.6% 하락한 1759.70달러에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은 이번주 1.2% 하락하며 지난 7월초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하락했고 미국 국채는 가격이 오르며 10년물 수익률이 1.663%로 떨어졌다.

반도체회사인 AMD는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총마진 전망치도 재고 상각을 이후로 대폭 깎아 이날 14.37% 폭락했다. 인텔은 이날 0.92% 떨어졌다.

애플은 오는 23일 행사를 열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0.26% 상승했다.

월마트는 제프리즈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1.07% 올랐다.

이날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워크데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73.89% 폭등했다. 워크데이는 올들어 페이스북에 이어 두번째로 큰 기술기업의 기업공개(IP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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