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제4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관계된 사람'아니겠냐"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면 제가 책임을 지겠다. 사실이 아니라면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한 답변이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등 비공개 대화록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최근 북한 군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등 정부의 안보기강 해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들이 심히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며 "차제에 경계근무제도에 대해서 원점에서 재점검을 하고 확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월남전 4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어떤 외부 위협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전력을 갖춰야 한다"며 국방태세 강화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북한은 핵보유를 선언하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끊임없는 NLL무력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국의 군비경쟁도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보상황에서 앞으로의 몇 년이 우리 미래를 결정지을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외부 위협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전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또 "월남전 파병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라며 "유가족과 부상자, 전쟁으로 후유증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월남전은) 아픈 기억이자 상처다. 앞으로 이 문제를 치유해나가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제안한 '부유세 도입'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당의 공약이나 입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것은 '정책공약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정책공약위원회 위원장은 박 후보가 맡고 있는 만큼, 직접 검토하고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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