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BMW코리아가 첫 3000만원대 모델인 '5도어 1시리즈 해치백'을 출시하고, 하루 전인 17일엔 한국닛산이 캠리에 맞설 중형차 신형 '알티마'를 3000만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코리아는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내에 신형 '어코드'를 들여와 3000만원대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포드코리아도 11월 말 신형 '퓨전' 가솔린과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쯤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포커스 디젤'을 3000만원대 가격으로 책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간 국내 신규등록 된 9만5706대의 수입차 중 3000만원대 모델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6657대)보다 4000대가량 증가한 2만479대로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신형 1시리즈는 2.0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118d'와 '120d'로 먼저 선보인다. 동급 유일 후륜 구동방식인 신형 1시리즈는 전 세대 모델에 비해 전체길이는 85mm, 휠베이스는 30mm, 폭은 17mm 넓어졌고, 뒷좌석 레그룸 또한 21mm 늘어났으며, 트렁크 용량도 330리터에서 360리터로 넓어졌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를 연내 미국산으로 첫 수입한다. 지금까진 일본산만 수입해왔지만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효과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함이다. 신형 어코드는 2.4리터와 3.5리터 두개 모델로 판매되며, 현재 가격(3490만~4060만원)과 비슷한 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알티마와 어코드 출시가 알려지면서 토요타가 '캠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나섰다"며 "토요타 역시 미국산 캠리를 출시하면서 신형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북미산으로 수입되는 알티마와 어코드 역시 기존가격에서 크게 올라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포드코리아는 내달 말 신형 '퓨전'을 300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모델은 2.5리터 가솔린기준 3505만원에 판매했다. 신 모델은 1.6리터와 2.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되며 연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이사는 "퓨전의 경우 연비가 좋은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고, 포커스 디젤은 현재 영국 내 동급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미국산이 아닌 현지 유럽산 모델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벤츠코리아가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A클래스'는 현재 B클래스와 같은 소형 컴팩트 세그먼트로 5도어 해치백모델이며, 가격도 B클래스(3750만원)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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