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비밀회담 사실이면 내가 책임질 것"

머니투데이 평택(경기)=김성휘 기자 | 2012.10.12 12:09

"정문헌 사실 밝히고 국정원-통일부는 존재 여부 확인해달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다. (평택=뉴스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비밀 대화록이 있느냐는 의혹에 대해 12일 "사실이라면 제가 책임지겠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정문헌 의원, 새누리당, 그리고 박근혜 의원이 책임 져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방문, 이곳에 정박한 3900톤급 구축함 양만춘함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등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비밀 회담을 했으며, 그 녹취 또는 대화록이 있다고 공세를 펴 왔다.

이에 문 후보는 "정문헌 의원 발언 내용이 굉장히 중대한 내용"이라며 "결코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고 반드시 빠른 시일 내 사실 여부가 규명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문제는 녹취록이나 비밀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두 사람만의 비밀 회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색깔론 또는 북풍, 이런 것으로 국민들을 오도하려는 구태정치를 습관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진실 규명 방법은 대단히 간단하다"며 "우선 정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들 앞에 나서 사실 여부를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 주장에 의하면 녹취록, 또는 비밀 대화록이 국정원과 통일부에 있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은 즉시 그런 녹취록 또는 비밀 대화록이 존재하는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사실관계가 규명되는 것"이라며 "만약 존재한다면 저에게 보여 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 결과에 따라 "만약 정 의원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가 책임지고,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 대신 제가 사과드리겠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그것이 저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국민들로부터 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면 정문헌 의원, 새누리당, 그리고 박근혜 의원이 책임 져야 할 것"이라며 "우선 정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들 앞에 나서 사실 여부를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이, 잘못 말한 것이라면 빨리 사과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최동석 '부부 성폭행' 문자에 발칵…"수사해라" 누리꾼이 고발
  2. 2 최동석, 박지윤 압구정 집에 '18억' 가압류…재산분할 규모는
  3. 3 "의대 말고 공대로" 95년 수능 수석, 뭐하나 했더니…깜짝 근황
  4. 4 감기로 착각, 때 놓쳤다…"먹는 약도 소용 없어" 이 병 입원 10배 '쑥'
  5. 5 10대 병사에 사살된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가자전쟁 끝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