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號 닻 올렸다…"바다처럼 다름·차이 포용하겠다"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2.10.11 16:27

(종합)朴 선대위 인선 마무리 "지금부터 시작"…김무성 "야전침대 놓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최종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첫 행보로 '선대위 중앙위 워크샵'에 참석, 당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선대위 중앙위 워크샵'에 참석, "오늘부터 선대위 인선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제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우리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이끌어서 '국민대통합'이라는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 갈래의 지류가 하나로 합쳐져 강이 되고 무수한 강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정치도 '바다'처럼 국민 생각을 포용하고 '다름과 차이'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이라며 당내 갈등이 단합과 화합의 계기가 됐음을 역설했다.

이날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된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지금부터 저 자신을 버리도록 하겠다. 오로지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대선 승리'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겠다"고 대선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박 후보는 당연히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며 "그때 저는 '백의종군'의 연장선상에서 그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 오늘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하는 등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김 본부장은 "오늘부터 제가 맡은 선거대책본부는 '비상체제'에 돌입한다"면서 "선대본부는 24시간 운영하겠다. 야전침대를 만들어 모든 숙식을 사무실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문제든지 즉각 대응하고 시간 관계없이 즉각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 모든 선거대책 영역에서 활동하는데 있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본부장은 중앙위 당원들을 대상으로 연 특강에서 '경제민주화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본부장은 "고용이 따르지 않는 질 낮은 성장과 양극화를 부추기는 불공정한 시장질서가 여전히 존재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72%는 '한국의 자본주의는 진정한 자본주의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엄중한 위기감으로 한국 자본주의 시스템을 고쳐야 할 시점이 왔다. 이것이 바로 '경제민주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 '복지 포퓰리즘' 정책은 경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나라 복지 수준은 더 높여야 한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선별적 복지를 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세금을 늘려야 하고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감소해야 한다. 또 국방개혁을 해서 관련 예산을 감축하고 성장기조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수준의 향상은 국민들의 '도덕적 해이'를 낳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하고, 경제력을 상실하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이라크·아프간 전쟁으로 엄청난 부채를 지게 됐는데 이는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지 수요를 관리하는 '제3의 복지'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4. 4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5. 5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