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학교장터', 20개월간 66억 손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12.10.11 10:55

[교과위 국감]

교직원공제회 산하 사업체인 교직원나라의 '학교장터 사업'이 20개월동안 7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은 교직원나라의 '학교장터 사업'이 직영체제 전환 및 인수 이후 20개월동안 66억4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직원나라는 2010년 12월 제휴 상대인 이노젠과 학교장터 사업에 대한 한시적 직영체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1년 10월 학교장터 솔루션을 42억원에 인수했다.

'학교장터 사업'은 교육기관의 구매편의성 제고 및 거래투명성 제고, 예산절감 등을 위해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기관 전자조달거래사업이다.

학교장터 사업 인수의 근거가 된 외부평가기관의 사업성 검토보고서(2011.8)에 따르면 학교장터의 수익성은 2011년 하반기 7억1000만원 손실, 2012년 3억4000만원 손실 등 2012년까지 10억5000만원 손실을 예상했다. 또 2013년부터 5억8000만원, 2014년 19억1000만원 등 곧 흑자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실제 학교장터 사업의 운영 성과를 보면 2011년 32억6000만원 손실, 2012년 8월말까지 33억90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또 2012년 말까지는 50억8000만원(추정치) 등 직영체제 전환 및 인수 이후 2012년까지의 총 영업 손실이 83억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교직원나라는 학교장터가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지정·고시되면서 수수료가 금액별 부과방식에서 건별 부과방식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학교장터 솔루션 인수를 위해 실시한 사업성 검토시 향후 매출액 추정에 있어서 거래건수를 초기단계에서부터 지나치게 높게 추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손실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 9월 말 기준, 거래건수 1만8549건, 수익 4900만원(추정), 월 평균 비용 4억~5억원임을 감안할 때, 거래량이 현재보다 8~10배가량 증가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학교장터 사업의 도입 취지가 '교육기관 맞춤형 구매행정지원을 통한 교직원 직무복지 향상 및 공익적 국가 공공조달사업 참여'라는 점에서 사업 초기의 일정 손실은 감안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손실 규모가 막대하고 향후 손익의 전환시기도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교직원공제회는 거래량 증가를 통한 학교장터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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