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윤경은 사장 선임..김신 사장과 투톱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2.10.09 17:16

(상보)김신-윤경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추가 조직개편 예상

현대증권이 윤경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기존 김신 사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투톱체제로 변신한다.

현대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윤경은 현대증권 부사장(사진)을 각자대표 사장으로 내정했다. 내달 2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윤 부사장을 사내이사와 각자대표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증권은 현 김신 사장이 선임된 지 6개월 만에 단독대표 체제에서 김신-윤경은 사장 투톱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현대증권측은 "윤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하기로 결정했을 뿐 누가 어떤 업무를 총괄하게 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김신 현 대표와 윤 내정자의 이력을 살려 업무가 나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증권은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유가증권 운용이나 IB(투자은행)부문은 현대증권의 약점으로 꼽혔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채권 브로커에서 증권사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긴 후 장외파생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 후 올 4월 현대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의 영입을 계기로 현대증권은 올초 IB부문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채권운용 및 영업부문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영입 후 현대증권은 올해 극심한 IPO(기업공개) 가뭄 속에서도 우리이앤엘, 제로투세븐 등 우량 비상장사의 상장주관 및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주관 업무를 맡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리테일 부문에서의 관리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경은 신임대표 내정자는 업계에서 국제영업 및 파생상품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윤 내정자는 파리바은행, LG선물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 국제영업본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고 올 7월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윤 내정자는 현대증권에서 법인영업, 국제업무, 퇴직연금 등 3개본부를 총괄하는 홀세일(Whole Sale) 부문장으로 활동하다 3개월 만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