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이날 오후 안철수 후보의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안 후보, 박선숙 공동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탈당과 안 후보 캠프 합류를 발표했다. 송 의원이 안 후보와 가까운 탓에 그의 안철수 캠프행이 조심스럽게 예상되긴 했지만 이날 발표는 전격적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특별히 언급할 것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후보 측도 추후 공식 입장을 내기로 하고 대응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같은 송 의원의 고뇌를 인정하면서도 추가이탈이 발생하는 등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대선가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관계자는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서두른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4.11 총선 당시 당 지도부에 의해 전략공천을 받고 지원유세도 받았던 송 의원이 탈당한 데다 기자회견에서 "우리아이의 미래를 낡은 정치인들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 역시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치쇄신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는데 그것마저 '낡은 정치'로 치부한다면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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