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부채, MB정부 5년동안 80조 늘어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10.08 09:17

[LH 국감]최근 5년간 차입금 45조원, 채권발행 56조원 달해

사업재조정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가 이명박 정부 들어 80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문병호 의원(민주통합당, 부평갑)은 8일 LH 국감에서 지난해 말 기준 LH 총 부채는 130조6000억원, 부채비율은 468%, 이자 지급액은 4조36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명박 정부 직전인 2007년 말 기준 부채가 66조원이고 올 6월 말 기준 부채가 147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명박 정부 5년(2008~2012년 6월)동안 부채가 80조이나 늘어났다.

이처럼 악화된 재무구조 때문에 LH는 원리금 상환과 신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거액의 차입금을 조달하고 채권을 발행했다.

우선 최근 5년간 차입금으로 총 45조9997억원(연평균 9조1999억원)을 조달했고, 만기도래한 차입금 총 23조971억원(연평균 4조6194억원)을 갚았다. 채권은 총 56조9202억원(연평균 11조3840억원)을 발행했고, 총 16조461억원(연평균 3조2092억원)의 만기도래 채권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현재 △미분양 토지 27조9649억원 △분양 토지 미회수금 5조3335억원 △미분양 주택 2조4156억원 △임대주택 60만5536가구 등 지난해 말 기준 158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문 의원은 "LH가 부채보다 자산평가액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개발사업 남발과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미분양 토지·주택이 증가하고 분양대금 연체도 늘어나고 있어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의 획기적인 주거정책 전환과 강도 높은 사업조정이 없으면 LH가 파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재무역량 범위 내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순환 사업구조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재무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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