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산·울산 민심다지기…"부산영화제는 시민의 기적"(종합)

뉴스1 제공  | 2012.10.04 21:05
(울산·부산·김해=뉴스1) 차윤주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일 울산시당에서 열린 울산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판티리엔씨에게 세족식을 하고 있다. 2012.10.4/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4일 부산·울산을 찾아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울산시당에서 열린 울산지역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국민대통합과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그 벽을 허물고 다 같이 화합하고 상생하는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을 편가르는 정치로는 미래를 열수도 없고 세계 속에 경쟁력있는 나라를 만들 수도 없다"면서 "이제 국민들이 원하는 진실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그 일을 책임지고 해낼 수 있는 정당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새누리당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울산지역 공약으로 "세계를 무대로 하는 동북아 오일 허브 산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내야만 한다"며 "우리 산업화의 역사를 보관하고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할 국립산업기술 박물관을 울산에 우뚝 세워야 한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국민을 더 낮은 곳에서 섬기겠다는 의미에서 시민 대표들을 대상으로 '세족식'이 행해져 눈길을 끌었다.

한국품질명장협회 회장 박상대 씨(57), 울산대 경제학과 박상대 학생(27), 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이미혜 씨(25),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 팜 티리엔(25) 씨 등 4명이 산업·청년·교육·다문화가정을 대표하는 인사로 세족식에 초청됐다.

박 후보는 팜 티리엔 씨의 발을 씻었고, 정갑윤·박대동 울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과 황세열 총괄본부장도 동참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울산 남구 두왕로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관광경영과 학생들과 실습을 하고 있다. 2012.10.4/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박 후보는 이후 울산 남구의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실습수업을 참관하고 대화 시간을 가졌다.

특성화고인 울산여상에서 박 후보는 그간 교육 정책 방향으로 제시해 온 '꿈과 소질을 일깨우는 교육'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야외 등나무교실에 학생들과 둘러 앉은 박 후보는 "학벌이나 스펙을 따지지 않고 어느 지역에 살든 잠재력과 소질에 맞춰 꿈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며 "시스템과 교육문화를 바꾸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학생이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하자 박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는 공공부문부터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고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언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 시스템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벌써 취업에 성공한 3학년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기념 촬영 및 사인 공세에 응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부산영화제가 시작할 때 인프라가 열악해서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영화인과 부산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 사랑이 기적같은 축제를 만들었다"며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화 컨텐츠 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고 부가가치나 예술가치가 높은 영화산업이야말로 부산에 앞으로 훌륭한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영화제작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서 부산 영화인들이 역량을 최대한 힘껏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참석했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2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사진 왼쪽)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2.10.4/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행사 시작 전 조우한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악수를 건넸고 나란히 앞자리에 앉아 개막식을 관람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울산에서 '두 자매 살인사건' 희생자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부산 현지 교통사정 등 사정이 여의치 않아 취소했다.

그는 일정을 마치고 귀경하는 길 김해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내 '친박 2선 후퇴'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에서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지금은 내일, 모레가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 선거를 잘 치러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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