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임기 마지막 해까지 반값등록금 실현하겠다"

머니투데이 광주=박광범 기자 | 2012.10.04 17:21

[문답]조선대학교 학생들과 Q&A

ⓒ뉴스1제공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4일 "정교한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등록금을)낮추고 최소한 당선되면 제 임기 내 임기마지막 해까지는 모두 반값등록금 가능하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 이은 학생들과의 Q&A 시간에 '반값등록금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의 등록금 수준을 보면 미국 다음으로 높다. 우리나라의 처지에서 등록금이 너무 높다는 데에 이견이 있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복지수요가 많은데 그 중 우선순위문제가 있다. 당장 내년에 반값등록금이 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Q&A는 조선대학교 총학생회가 SNS를 통해 받은 질문 중 8가지의 질문을 선정해 진행됐다.

다음은 안 후보와 학생들 간의 Q&A

-지역감정 해소 방법은.
▶워낙 역사가 오래됐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지금 현재 그런 감정이 일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결국 두 가지 정도로 풀 수 있을 것 같다.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을 해서 지역에 있는 분들이 피해의식을 가지지 않도록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다. 또 한편으론 지역감정을 이용해 분열된 상태에서 이득을 얻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집단지성으로 국민들이 그런 의도를 잘 파악해서 현혹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대통령을 하려는 이유와 정치계 입문의 결정적 계기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다고 했을 때, 제가 나갈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결심하기도 전에 나간다고 기사가 났었다.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박원순 시장께 양보한 다음에는 제 이름이 다시 정치권에 거명될 줄 몰랐지만 그 다음날 대선후보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와있었다. 정치에 나서기 이전에 제가 할 일은 양대 정당에 국민들의 의지를 전달하는 역할. 그 역할을 했던 것이다. 총선이 지나고 양대 정당이 자리를 잡으면 양대 정당 후보들이 나서고 저는 물러서려 했는데 총선이후 지지율이 더 올라가는 게 고민의 시작이었다.

-아동범죄나 성범죄 등 각종 치안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려스러운 점이 세계적 통계를 보더라도 선진국들은 범죄율 내려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범죄율이 올라가고 있다. 두 가지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민생치안 쪽으로 부족하지만 경찰인력들을 돌려야할 것 같다. 또 한편으론 근본적으로 사회가 각박해진 데도 원인이 있다. 격차해소에 꾸준히 노력하는 것만이 근본적으로 범죄율을 낮출 수 있는 것 같다.

-대북관계는 어떻게 풀 수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게 한반도 안전과 평화다. 안전과 평화를 만들 수 있는 궁극적 해법은 통일이다. 다만 그것이 당장 될 일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전단계로 평화체제 구축해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북측과 대화가 시작돼야할 것 같다. 대화를 하면서 경제협력문제와 핵문제 등 여러 문제를 협상하면 한 발짝씩 해결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나 저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도 경제위기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보통 예전 대선 후보께서 저만 뽑아주시면 장밋빛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런) 말씀은 못 드리겠다. 심각하다. 국내도 보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가 굉장히 위험하다. 그걸 견딘다 해도 그 두 가지 때문에 내수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현실을 인지하고, 공동으로 노력하면 풀 수 있을 거 같다. 이미 우리나라는 대통령 한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없다. 각계각층에서 해당분야에 전문성 있는 많은 전문가그룹들이 있다. 힘을 엮고 그 분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열심히 문제를 풀어 가면 이번 어려움이 우리나라를 오히려 한단계 극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광주는 문화중심도시다. 광주의 전망은.
▶이제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이미 하드웨어와 소포트웨어는 확정돼있다. 이제 콘텐츠 전쟁의 시작이다. 가수 싸이가 그 파워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SNS가 있고 유투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만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경영자, 비지니스 전문가들의 몫이다. 좌우로 전문가들이 잘 짜인 팀으로 역할하면 굉장히 큰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반값등록금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 등록금 수준을 보면 미국 다음으로 높다. 우리나라의 처지에서 등록금이 너무 높다는 데에 이견 있는 분은 없을 거다. 다만 복지수요가 많은데 그 중 우선순위문제가 있다. 당장 내년에 반값등록금이 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정교한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낮추고 최소한 당선되면 제 임기 내 임기마지막 해까지는 모두 반값등록금 가능하게 설계하겠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따끔한 충고 부탁드린다.
▶교육은 종속변수다. 우리 사회의 전체전반적인 구조 하에 교육이 존재하니까 사회에서 어떤 직업들이 대접받는지에 따라 교육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 지역에 좋은 대학이 많으려면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야한다. 전체 사회구조의 개선이 병행돼야 모든 것들이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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