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수가 개발한 한글봇은 한글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도 3분 정도면 한글의 원리를 깨닫게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달 모양, 점 모양, 굽어진 곡선 모양, 길고 짧은 직선 모양 등 5가지 형태의 블록 11개만 있으면 어떤 한글도 다 표현한다. 글자를 블록으로 구성하면 내장된 센서에서 한글 발음이 나온다.
한글봇은 지난해 국제 소셜로봇 디자인 학술대회에서 심사위원상과 최고인기상인 현장투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개발했는데 개발비는 인건비를 포함해 약 70만원 정도가 들었으며, 현재 시제품을 만든 상태로 올해 말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한글봇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서는 "놀이를 통해 학습하면서 좌뇌와 우뇌를 모두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와 함께 아이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선 문화부 국어정책과장은 이와 관련해 "곽 교수의 한글봇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글교육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글봇은 제56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경복궁 수정전에서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톡톡 한글, 누림 세상' 특별 기획전에서 직접 볼 수 있다. 곽 교수는 "한글봇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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