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발로텔리, 이번엔 상대 골키퍼와 신경전?…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 2012.10.04 10:16
(사진=중계화면 캡쳐)

4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2차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도르트문트의 경기.

맨시티는 후반 16분 마르코 로이스(23)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만치니(48) 감독은 후반 35분 가엘 클리쉬(27) 대신 발로텔리(22)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네벤 수보티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맨시티 이적 후 한 번도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은 발로텔리. 그런데 바로텔리가 킥을 하기 전,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32)가 발로텔리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귀에 속삭이고는 자신의 골문을 지키러 돌아갔다. 일종의 신경전이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상대 키퍼의 도발에 말려들지 않았다. 발로텔리 특유의 한 번 쉬었다 차는 페널티 모션이 나온 이후 골망은 그대로 출렁거렸다. 1-1 동점.


(사진=중계화면 캡쳐)

이어 골문 안에 있는 공을 꺼내오던 발로텔리가 바이덴펠러의 옆을 지나쳤다. 그런데 이때… 발로텔리는 자신의 손을 이용해 무언가 말을 하는 제스쳐를 해 보였다.

'입 좀 조용히 다물어줬으면 좋겠어'라는 의미였을까. '악동' 발로텔리가 한층 더 성숙해진 멘탈(?)을 선보인 끝에 맨시티는 홈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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