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박근혜 주변인물에 국민 실망"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2.10.04 10:30

"선거 이길 가능성 많지 않다. 수도권 등 박 후보가 취약한 계층에 집중해야"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4일 "박근혜 후보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분들이 국민들로부터 실망을 받으니 새롭게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사람·메시지·행동 등 선거를 이루는 세 가지 구성 요소를 다 바꾸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당을 확 바꾸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바꾸라고 얘기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박 후보 주변의 친박계의 2선 후퇴 및 공직 진출 포기 선언 등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그는 "정국 흐름과 야권 단일화 움직임을 볼 때 지금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가 같은 여권 후보라는 프레임이 짜여가고 있다"며 "젊은 층에서 이러한 인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당과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도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여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40대가 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정권교체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야권은 단일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것들을 모두 따져봤을 때 구조가 좋지 않다. 선거가 어렵다면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지금 상태로 가면 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인물, 정책, 메시지, 행동 등을 바 바꿔야 한다"고 밝혔고, 정수장학회나 장준하 의문사 관련 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도 "(박 후보가) 전향적으로 해야 한다. 비판적인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경제민주화 정책의총과 관련, "구체적인 의견을 오늘 조율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면 경제민주화 추진단에서 오늘 나온 얘기를 갖고 논의를 하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재벌의 불공정 반칙까지 할 것이냐 지배구조 문제까지 건드려 집중을 오나화시킬 것이냐 여기서 입장차가 좀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처럼 소유구조를 건드려 재벌을 해체한다는 생각은 없다. 소유구조를 건드리지는 않는다. 다만 의결권 제한 같은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진정성 있게 얘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의 동선이 경남·경북 쪽에 집중되는 것과 관련, "진단을 제대로 해야 한다. 취약한 쪽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수도권 지하철 출근자들을 만나보면 어떻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렸다. 취약 계층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선대위원장 섭외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저명하거나 인생을 걸고 한 길을 걸어오시는 분들을 얘기할 텐데 그분들이 다 차려진 자리 위에 얼굴 역할만 하라고 하면 오겠나"고 말했다.

남 의원은 대선 후보 3자 회동에 대해서도 "복지정책, 경제민주화, 남북문제 등 굵직한 아젠다에 대해 누가 집권하든 방향들을 미리 정해 놓는 게 좋다"며 "세 후보가 비정규직 문제 등과 같은 것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것은 누가 당선돼도 꾸준하게 되돌릴 수 없이 간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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