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아' 김해진 "나는 복받은 선수"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2.10.01 20:07
"또래 선수들이 많은 나는 복받은 선수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오른 김해진(15·과천중)이 태릉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동료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해진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 기쁘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2005년 김연아 이후 7년만의 쾌거다. 김해진은 자신의 시즌 최고점인 93.66을 받아 최종 합계 147.3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해진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며 "롤모델인 연아 언니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더 즐겁다"고 말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동료 선수를 들었다. 김해진은 "연아 언니가 긴장하면 스케이트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조언해줬다"며 "함께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시즌 4차 대회에서 먼저 은메달을 딴 박소연(15·강일중)에 대해서도 "친구가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보고 배우는 점도 많다"며 "또래 선수들이 많은 나는 복받은 선수"라고 밝혔다.

김해진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국내 랭킹대회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 4대륙선수권대회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며 "평창 올림픽에 나가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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