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서 "나는 호남의 아들…호남에 사과드린다" 참여정부 과오 사죄

뉴스1 제공  | 2012.09.27 21:10
(광주=뉴스1) 이준규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저녁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핵심당직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2.9.27/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7일 "지난 광주·전남지역 대선 경선에서 시민과 당원들이 민주당 후보로 선택해 준 순간부터 나는 호남의 아들이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핵심당직자 간담회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장병완 의원의 "호남의 아픔을 나누고 지역발전과 당선 후 인재 등용을 배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의 이날 광주 방문은 대북송금 특검과 호남 홀대론 등으로 참여정부에 서운함을 가지고 있는 호남의 민심 달래기를 위한 행보로도 해석됐다.

문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당의 대화합을 위한 몇 가지 과제가 있는데 그중 첫째가 참여정부 초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인해 생겼던 분열의 상처를 씻어내는 일"이라며 "내가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분당은)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호남에 상처를 안겨줬고 또 참여정부의 개혁역량을 크게 떨어뜨린데 이어 지금도 그 상처가 우리 속에 남아있다"며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가 호남에 드린 서운함을 잘 알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지나갔지만 이제 참여정부를 계승해야 할 입장으로서 지난 뼈저린 교훈을 통해 결코 과(過)를 되풀이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하겠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2007년 대선 때 발생했던 분열의 상처와 호남 대 비호남,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와 같은 분열의 프레임도 극복하겠다"며 "당을 단합하겠다는 제 의지를 표현한 용광로 선대위 선대위에 대해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승리의 자신감도 나타냈다.


문 후보는 "내가 우리당 후보가 된 후 박 후보의 대세론이 무너졌으며 1 대 1 가상 대결에서도 앞서고 있다"며 "안 후보도 내가 우리당과 함께 당당히 경쟁해 나가면 결국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표출된 것이 '안철수 현상'이지만 현실정치에서 이런 갈망을 실현할 수 있는 세력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주통합당 뿐"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호남의 한을 풀고 호남에 진 빚도 몇 배로 갚겠으니 국민의 눈높이에 게 당이 쇄신될 수 있도록 광주·전남의 당원동지들께서 당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최대 쇄신은 정권교체에 달렸고 그 정권교체는 민주당의 자랑스런 후보인 문 후보가 중심이 돼 이뤄져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 후보가 호남에 와서 참여정부 때 우리가 섭섭하게 느꼈던 사항을 솔직하게 말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박 후보를 이기고 문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으로 보답하자"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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