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주류시장 동향에 따르면 소주는 전년대비 출고량은 0.7% 감소, 매출액은 0.6% 감소한 반면, 맥주는 전년대비 출고량 1.8% 증가, 매출액은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로 맥주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관심만큼이나 맥주전문점 브랜드들도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국내 양대 산맥이라고 표현하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외에도 세계맥주 브랜드들의 시장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 컨설팅 전문 기업인 “맥세스컨설팅(www.maxcess.co.kr)”과 함께 총3회에 걸쳐 “국내 맥주전문점 시장의 현황과 신규 브랜드 론칭 전략”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 1편, 맥주전문점 시장현황은?
우리나라의 주류전문점은 1900년대 초 대폿집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60~7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사주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선술집 문화가 열렸고, 80년대 초에 이르러서는 막걸리로 대변되던 학사주점이 민속주점으로 변형되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주를 전문으로 하는 소주방과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호프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맥주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브랜드는 1999년 ㈜태창파로스의 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쪼끼쪼끼 이전까지는 판매되던 주류의 한 부분이었던 맥주가, 쪼끼쪼끼 등장 이후에는 메인이 되고 그 외의 안주류가 서브가 된 것이다.
그 후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을 하였고, 2011년 기준 맥주전문점 프랜차이즈는 약 70여 개의 브랜드가 2,0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가 주 고객인 맥주전문점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 지고 있다.
맥주전문점의 차별화는 주요한 속성에 따라 나눌 수 있으며 크게 술, 안주, 스타일, 가격의 4가지 측면에 의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다양하게 적용하여 브랜드별로 콘셉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맥주전문점이 타 주류전문점 보다 활발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이유로는 소비자의 주류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한국주류산업협회에서 발표한 ‘2011년 주류 소비 행태 조사’에 따르면 주류소비 트렌드는 크게 세가지로 변화하고 있다.
첫 번째, 저주도 주류의 인기이다. 소주는 2007년부터 알콜함량이 20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으며, 위스키 또한 40도에서 3.5도를 낮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두 번째, 맥주판매량의 증가이다. ‘2011년 국내주류시장 동향’에 따르면 소주는 전년대비 출고량 0.7%, 매출액은 0.6% 감소한 반면, 맥주는 전년대비 출고량 1.8%, 매출액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국내 전체 주류 출고량 중 맥주가 58.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맥주 판매 증가는 수입 맥주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증가시켰다. 2011년 수입 맥주의 수입량은 전년대비 중량기준으로 21.1% 증가한 것으로 이는 전체 주류 수입 증가율인 10.5%의 2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경기침체에 따른 주류소비의 변화이다. 2011년 맥주 용기별 출고량을 살펴보면 2010년 대비 생맥주는 5.1% 감소한 반면, 캔 맥주는 18.4%로 큰 폭으로 증가를 하였다.
외부에서의 소비를 줄이고 집에서 맥주를 음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 주류소비는 1차 식사 후 2차의 개념이었으나 현재는 1차 식사와 2차 주류를 한 곳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주류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요리주점이 등장하는 이유이다.
요리주점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반면 셀프형 병맥주 전문점과 포장마차와 같이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주류만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맥주전문점 시장에 뛰어든 각 기업들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제품의 가격, 종류, 신 메뉴 개발 등을 통해 시장 내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중이다.
그러나 맥주전문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맥주’ 자체를 차별화 할 수 없는 한계에 의해 타 업체로부터 모방이 쉬워 새로운 경쟁 우위요소가 필요시한 시점에 이른 것이다.
< 다음호 안내 >
01. 맥주전문점, 시장현황은?
02. 맥주전문점, 이제는 업태가 경쟁력?
03. 맥주전문점, 신규 브랜드 론칭 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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