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전문점, 제2의 전성기 호황 돌아올까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2.09.18 14:33
2012년 여름 연일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런던올림픽으로 인해 맥주전문점의 매출이 작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증가를 했다고 한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에 호프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100여개 육박하고 있다.

2011년 국내주류시장 동향에 따르면 소주는 전년대비 출고량은 0.7% 감소, 매출액은 0.6% 감소한 반면, 맥주는 전년대비 출고량 1.8% 증가, 매출액은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로 맥주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관심만큼이나 맥주전문점 브랜드들도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국내 양대 산맥이라고 표현하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외에도 세계맥주 브랜드들의 시장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 컨설팅 전문 기업인 “맥세스컨설팅(www.maxcess.co.kr)”과 함께 총3회에 걸쳐 “국내 맥주전문점 시장의 현황과 신규 브랜드 론칭 전략”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 1편, 맥주전문점 시장현황은?
우리나라의 주류전문점은 1900년대 초 대폿집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60~7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사주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선술집 문화가 열렸고, 80년대 초에 이르러서는 막걸리로 대변되던 학사주점이 민속주점으로 변형되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주를 전문으로 하는 소주방과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호프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맥주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브랜드는 1999년 ㈜태창파로스의 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쪼끼쪼끼 이전까지는 판매되던 주류의 한 부분이었던 맥주가, 쪼끼쪼끼 등장 이후에는 메인이 되고 그 외의 안주류가 서브가 된 것이다.

그 후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을 하였고, 2011년 기준 맥주전문점 프랜차이즈는 약 70여 개의 브랜드가 2,0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가 주 고객인 맥주전문점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 지고 있다.

맥주전문점의 차별화는 주요한 속성에 따라 나눌 수 있으며 크게 술, 안주, 스타일, 가격의 4가지 측면에 의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다양하게 적용하여 브랜드별로 콘셉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맥주전문점이 타 주류전문점 보다 활발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이유로는 소비자의 주류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한국주류산업협회에서 발표한 ‘2011년 주류 소비 행태 조사’에 따르면 주류소비 트렌드는 크게 세가지로 변화하고 있다.

첫 번째, 저주도 주류의 인기이다. 소주는 2007년부터 알콜함량이 20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으며, 위스키 또한 40도에서 3.5도를 낮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두 번째, 맥주판매량의 증가이다. ‘2011년 국내주류시장 동향’에 따르면 소주는 전년대비 출고량 0.7%, 매출액은 0.6% 감소한 반면, 맥주는 전년대비 출고량 1.8%, 매출액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국내 전체 주류 출고량 중 맥주가 58.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맥주 판매 증가는 수입 맥주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증가시켰다. 2011년 수입 맥주의 수입량은 전년대비 중량기준으로 21.1% 증가한 것으로 이는 전체 주류 수입 증가율인 10.5%의 2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경기침체에 따른 주류소비의 변화이다. 2011년 맥주 용기별 출고량을 살펴보면 2010년 대비 생맥주는 5.1% 감소한 반면, 캔 맥주는 18.4%로 큰 폭으로 증가를 하였다.

외부에서의 소비를 줄이고 집에서 맥주를 음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 주류소비는 1차 식사 후 2차의 개념이었으나 현재는 1차 식사와 2차 주류를 한 곳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주류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요리주점이 등장하는 이유이다.

요리주점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반면 셀프형 병맥주 전문점과 포장마차와 같이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주류만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맥주전문점 시장에 뛰어든 각 기업들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제품의 가격, 종류, 신 메뉴 개발 등을 통해 시장 내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중이다.

그러나 맥주전문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맥주’ 자체를 차별화 할 수 없는 한계에 의해 타 업체로부터 모방이 쉬워 새로운 경쟁 우위요소가 필요시한 시점에 이른 것이다.

< 다음호 안내 >
01. 맥주전문점, 시장현황은?
02. 맥주전문점, 이제는 업태가 경쟁력?
03. 맥주전문점, 신규 브랜드 론칭 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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