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정책·역사관 의총, 대선전략상 부적절"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2.09.18 09:47
ⓒ뉴스1제공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대선에서는 후보의 생각이나 판단, 또는 정치적인 행위에 대해 당이 따라가야 된다"며 "당의 요구에 대선주자가 뒤늦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면, 당의 주장 자체에 폭발력이 줄어들고 오히려 대선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말에 당이 우르르 쫓아가는 구조는 안 된다"는 전날 남경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김 의원은 "반대로 후보의 모습에 당이 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줘도 마찬가지(문제)"라며 "대선후보의 행동이나 말에 당이 항상 뒷받침해주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정책 및 역사관 관련 의원총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의총을 열거나 당의 입장을 먼저 만들어 대선후보가 수락해가는 과정은 적어도 선거전략으로는 부적절한 생각"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정책 및 역사관 관련 당내 이견은) 설사 있다 해도 비공개로 후보에게 전달돼야지, 거꾸로 당에서 먼저 내용을 공개하고 그에 맞춰 후보가 뒤따라간다면 후보는 항상 뒤로 숨게 되고 결국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국민행복추진위 역할에 대해 이견을 표출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 당의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 다른 의견, 입장의 미묘한 차이는 어찌 보면 표의 확장성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측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 논란에 대해서는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봐 왔지만 (박 후보는) 항상 일관되게 유신시대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그것이 때로 잘못 알려지거나, 반대자들이 쟁점으로 삼아 공격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런 것을 박 후보를 향해 '전향적 입장을 내놓아라', '당신 아버지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자백하라'는 강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고, 박 후보가 어떤 얘기를 하면 한 단계 더 나아가 또 공격하는 순환구조"라며 "박 후보 스스로는 좀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소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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