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 시대 문여는 '힐링 대통령' 될 것"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김성휘 기자, 김세관 기자 | 2012.09.16 18:18

(종합) 민주당 경선 13연승, 56.52% 득표로 대선후보 확정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6일 마감한 전국순회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56.5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과반 득표율을 달성한 문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당 대선후보로 확정,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기다리고 있는 대선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문 후보는 "새 시대의 문을 열고 국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조만간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경우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할 전망이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및 경선 총 집계 결과, 유표투표수 61만4257표 가운데 56.52%인 34만7183표를 얻어 1위를 확정했다.

합계 2위 손학규 후보는 13만6205표(22.17%)에 그쳐 문 후보의 과반득표를 저지하지 못했다. 경남도지사를 중도사퇴하고 배수진을 쳤던 김두관 후보는 8만7842표(14.3%)로 3위를, 당 대표 출신 정세균 후보는 4만3027표(7.0%)로 4위를 최종 기록했다.

전날까지 12차례의 지역순회 경선 결과를 공개한 민주당은 이날 서울 지역 경선의 △대의원 순회투표 △당원과 시민의 투표소 투표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합산한 결과와 함께 △지난달 실시한 권리당원 모바일투표 △제주·울산 재투표자 투표 △그 외 재외국민 인터넷투표 등을 합산해 마지막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문 후보는 전날 경기지역 경선에서 62.8%를 얻은 데 이어 이날 개표 결과에서도 60.61%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또 경선 내내 파죽의 13연승을 달성,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문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저의 오늘은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역사 위에 서있다"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A4 용지 9쪽 분량의 연설문에서 '변화'를 12번 언급할 정도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문을 열겠다"며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 공존 등 5대 분야를 '새로운 문'으로 제시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산하에 청년일자리특위를 두겠다며 '일자리 혁명'을 강조했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5년이 확대시킨 (국민 삶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국정의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 실현도 약속했다.

또 "재벌의 특권과 횡포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제도 정비를 약속했다. 특권층과 권력형 부패비리의 엄중 처벌, 병역의무 회피자의 고위공직 임명 금지도 제시했다. 이밖에 △임기 1년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추진 △책임총리제 실현과 대통령 권력 분산 방침을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해선 "승리의 길목에서 꼭 필요한 것은 우리의 단결"이라며 당내 계파를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약속했다.

이에 경선 경쟁자이던 비문(非文) 3인 주자도 일제히 문 후보의 후보확정을 축하하며 결과에 승복했다. 안철수 원장은 문 후보에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나 일각에선 "야권 단일화를 앞둔 반쪽 후보"라며 문 후보를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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