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출서류 조작 파문을 일으킨 국민은행이 61.5좌, 445억5491만원어치의 회원권을 보유해 개수로나 매입가로나 1위를 달렸다.
이어 매입가 기준으로 △농협 275억9800만원(33좌) △하나은행 215억9050만원(19.5좌) △한국SC은행 170억1821만원(17.5좌) △기업은행 140억302만원(16.5좌) △신한은행 126억9450만원(24좌) △외환은행 121억3788만원(33.5좌) 순이었다. 산업은행도 6좌, 75억5300만원어치 회원권을 보유했다.
김 의원은 "학력차별과 대출서류 조작, 예대마진·가산금·CD(양도성예금증서)담합 등으로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 은행이 수천억원대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상식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들은 영업활동을 위해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회원권 보유액이 지나치게 크고, 일선 영업을 하지 않는 금융지주사가 보유한 골프회원권도 228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KB금융지주가 108억원(9좌), 신한금융지주가 60억2500만원(8좌), 하나금융지주가 54억700만원(5좌), BS금융지주가 11억3083만원(5좌) 등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은 골프장 회원권 과다 보유와 사용 현황을 전면적으로 조사해 위법한 사실이 있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특히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자회사 회원권을 편법으로 이용했는지, 로비용으로 회원권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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