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경기활력대책회의에서 중소벤처 투자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실투자 규모를 상반기 대비 1000억원 늘어난 58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최근 모태펀드 출자 벤처캐피탈(자펀드)이 실제 기업에 투자하는 실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따라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자펀드가 투자한 실투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6000억원에서 하반기 4900억원, 올 상반기 4800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태펀드의 자펀드 출자 규모를 당초 1000억원보다 500억원 늘리는 등 실 투자집행 규모를 상반기 대비 1000억원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하반기 실투자율이 높은 자펀드에 대해 향후 신규 펀드 선정 기준에 반영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투자 회수자금을 매년 1500억~2000억원을 자펀드에 재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하반기 기업에 실제 투자되는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재원은 있는데 경기가 악화되면서 벤처캐피탈들이 투자 집행 시기를 늦추고 있었다"며 "중소기업청에서 투자 촉진 계획을 밝힌 만큼 하반기 투자 집행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스닥 IPO(기업공개)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악화되면서 벤처캐피탈 투자가 감소했고 예비 IPO 기업이 줄어들게 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예비 IPO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IPO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은 9월 중 자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투자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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