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70만원 할인 진짜? 점원 하는 말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2.09.10 11:41

대리점 리베이트 따라 가격 천차만별… 기존 구매자는 '분통'

#'갤럭시S3 17만원'이라는 뉴스를 접한 A씨는 월요일 아침 일찍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다. 이번 기회에 갤럭시S3로 바꿀 수 있겠구나 기대했지만 17만원짜리 갤럭시S3는 없었다. 특히 통신사를 옮기지 않으면 갤럭시S3는 여전히 80만원이 넘는 고가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3' 가격이 제각각이다. 한달전과 비교하면 최대 70만원 가량 떨어졌다. 판매하는 장소별로도 가격이 다르다. 통신사를 옮기면서 갤럭시S3를 사면 통신사를 옮기지 않을 때와 비교해 25만원 이상 싸게 갤럭시S3를 살 수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온라인 사이트에서 갤럭시S3는 17만원에 팔렸다. 이는 단말기 할부금 기준이다.

6만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요금할인이 적용돼 단말기 대금과 통신요금 등 월 고객 부담액은 6만원도 안된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 2개월만에 사실상 '마이너스' 단말기로 전락한 것이다.

갤럭시S3는 출시 초기 할부금이 90만원에 달했다. 2개월만에 갤럭시S3 가격이 70만원 이상 떨어진 것은 대리점 리베이트가 증가해서다. 7월초 갤럭시S3 판매에 따른 리베이트는 15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주말 리베이트는 85만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출시 초기에 갤럭시S3를 산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이해하나 2개월만에 7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7일 갤럭시S3를 27만원에 산 한 소비자는 "27만원에 산 것도 잘 샀고 생각했는데 하루만에 10만원이나 떨어졌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리점 리베이트가 들쑥날쑥하면서 대리점별로 갤럭시S3 가격이 천차만별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리베이트 전액이 소비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리베이트가 80만원이라도 어떤 대리점은 소비자에게 50만원을 주고, 어떤 대리점은 30만원만 주면 갤럭시S3 가격은 대리점별로 20만원 차이가 나게 된다.


대리점별 가격 차이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매장은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보통 오프라인보다 저렴하다"며 "지난 주말 갤럭시S3 가격은 오프라인이 30만원 더 비쌌다"고 설명했다.

사는 방식에 따라서도 갤럭시S3 가격은 달라진다. 이동통신사가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더 많은 리베이트를 제공해서다.

KT 공식 온라인 매장인 올레닷컴에서 이월 요금제인 'LTE-G650'을 선택하고 신규 가입 형식으로 갤럭시S3를 사면 단말기 할부금은 73만원이다. 반면 번호이동으로 갤럭시S3를 사면 할부금은 47만원으로 떨어진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공식 온라인 매장인 T스마트샵에서 갤럭시S3는 기기변경시에는 할부금이 90만원이나 번호이동하면 66만4400원으로 25만원 가량 싸다.

정부도 이동통신 시장의 과열을 인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된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경고하고 그래도 안되면 사실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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