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원짜리 '갤S3', 두달만에 17만원? "분통"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2.09.10 11:22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3 LTE(롱텀에볼루션)모델이 17만 원에 거래된다는 소식에 미리 기기를 구입했던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9일 트위터 상에는 갤럭시S3 가격 소식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트위터리안들은 이동통신 3사 가격을 자세히 분석해 가며 보조금 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미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출시한 지 채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모델을 초기 가격의 20% 선으로 판매하는 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hong***)은 "갤S3가 아이폰5 공개를 앞두고 폭풍가격인하로 판매 중"이라며 "아버지가 한 달 전에 90만원 넘는 제 값에 장만하셨는데... 도대체 너의 원가는 얼마냐?"고 트윗했다.

다른 트위터리안(@andy***)은 "3개월만 쓰고 해지해도 위약금 얼마 안되니깐 사람들 많이 사던데"라며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17만원에 팔면 두 달 전에 80~90만원에 산 사람들은 뭐가 되냐?"라고 꼬집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갤S3는 번호이동을 할 경우 2년 약정에 기기값 17만원, 3개월 요금제 유지 조건이다.

SK텔레콤의 경우 LTE(롬 텀 에볼루션)요금제인 LTE62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5만7683원을 부담하게 된다. 가입비, 유심 카드 비용도 무료이며 93일간만 유지하면 된다. 유지 기간 이후에는 원하는 요금제로 바꿀 수 있다.


KT 경우에는 LTE G750 요금제에 가입해 매달 6만3120원만 내면 17만원에 갤S3를 살 수 있다. 90일간 요금제 사용 조건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 주말 SK텔레콤이 보조금을 쏟아 부었고 LG유플러스까지 가격을 내려 KT는 어쩔 수 없이 대응한 것"이라며 "내일쯤 주말 판매량이 집계되면 누구 책임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 관계자는 "5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먼저 손 쓸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예전부터 서로 조금씩 가격을 내렸기 때문에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달라지겠지만 이번 주말 17만원까지 가격을 내린 것은 KT다"라고 반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경쟁이 11일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정도의 가격 보조금으로는 이동통신 3사가 버텨내기 어렵다는 것. 기존 구입자들의 반발이 거세 방송통신위원회가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트위터 상에는 기기값 하락을 계기로 스마트폰을 교체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갤럭시S3 17만원, 3개월 7200원 나왔네요. 아버지 폰 바꾸려고 하는데 질러드려야 할 듯(@seom***), "헉, 주말에 갑자기 갤럭시S3 LTE 가 온라인서 17만원까지 떨어졌네... 갈아타야지 일단(@Teri***), "갤S3가 17만원. 어머니만 바꿔 드리려다가 부모님 모두 새 폰 득템(@stud***)"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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