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직격탄' 8월 車수출 36개월來 최저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 2012.09.09 12:47

16만4805대 그쳐…내수판매도 8만6072대로 43개월來 최저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3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실적도 4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차 생산은 23만747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월보다 25.9% 감소했다.

수출은 16만4805대로 23.6%, 내수 판매는 8만6072대로 24.9% 각각 감소했다.

생산과 수출은 모두 지난 2009년 8월(23만2552대 생산, 14만1189대 수출), 내수 판매는 2009년 1월(7만3874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주요 업체의 부분파업으로 공급 차질이 생겼고 실물경제 침체 우려,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올 1~8월 생산은 297만30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으며 내수 판매는 90만3317대로 8% 줄었다. 수출 누계는 4.1% 증가한 210만6620대다.


다만 하이브리드차는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 판매 모두 급증했다.

올 1~8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는 2만984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5% 급증했다. 국산차 비중이 82.9%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7월 기준)로 미국 3.1%에 근접했다.

또 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1~8월 작년 동기보다 105.3%나 증가한 2만1835대였다.

지경부는 "지난해 쏘나타, K5 등 중형 하이브리드차 출시로 모델이 증가했고 고유가 영향으로 연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났다"면서 "정부 세제 지원과 업체 프로모션으로 가격대가 다소 낮아졌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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