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LTE' 안되는 국가도 있다, 한국은?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2012.09.08 08:02

"모든 국가·모든 통신사에서 LTE 네트워크 지원하지 않을 것" 전망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이른바 아이폰5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무선 네트워크인 LTE를 지원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LTE 네트워크와 기술적 호환성으로 애플은 커다란 경쟁 위험을 제거하게 됐고 이동통신사들은 애플의 대규모 아이폰 고객집단에 가장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판매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스마트폰 리더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LTE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현재 애플의 아이폰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강점으로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중점 마케팅 포인트가 되어왔다.

이동통신사들도 LTE폰이 통신 속도가 빨라 스트리밍 비디오 같은 서비스 사용이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LTE폰 판매를 독려해왔다.

애플은 오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더 커진 스크린을 가진 LTE폰,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이 LTE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다만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이 모든 국가에서 모든 이동통신사들의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LTE 기술은 3G 무선기술보다 더 많이 분화되어 있어 LTE폰이 전세계적으로 중단없이 매끄럽게 작동하기는 어렵다.

정보기술(IT) 조사업체인 IDC의 애널리스트인 존 번은 가장 인기 있는 3G 기술에는 22개 밴드가 있는 반면 LTE 밴드는 36개라고 소개했다.


다수의 LTE 밴드를 지원하는 휴대폰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밴드를 모두 지원하는데 필요한 다수의 라디오 안테나에 맞게 칩들을 설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도전적인 일이다.

LTE 컴퓨터 칩을 설계하는 퀄컴의 수석 부사장인 빌 데이비슨은 "스펙트럼이란 관점에서 이는 헝겊 조각을 붙이는 퀼트와 비슷하다"며 "모든 밴드를 갖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 출시된 뉴 아이패드는 애플 제품 중에서 처음으로 LTE 기술을 지원했지만 미국에서는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AT&T, 캐나다에서는 벨 캐나다와 로저스 커뮤니케이션, 텔러스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LTE 고객이 많은 국가는 미국, 한국, 일본 등 3개국이다.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LTE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많은 LTE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는 버라이존이다.

지난 1분기말 버라이존의 LTE 가입자는 900만명인 반면 한국 SK텔레콤은 275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 NTT도코모는 223만명으로 3위에 올랐다.

유럽은 아직 LTE 무선 서비스 활용도가 크게 뒤쳐진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독일 일부 지역에서 LTE 서비스가 제공되며 프랑스는 파리를 제외한 일부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가 시작됐을 뿐이다.

IDC는 LTE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이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독일 등 11개국에서 현재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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