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사태·유망택지 기근속에서도 LH 토지판매 '선방'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9.05 15:41

8월까지 3276개 필지 5조2424억원 판매, 전년동기 6조3927억원보다 소폭 감소

유로존 위기 여파와 위례·동탄2신도시와 같은 유망택지가 없는 상황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LH는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매각한 토지는 3276개 필지, 602만㎡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판매금액은 5조2424억원. 토지용도별로는 공동주택이 53필지 2조12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업업무 740필지 1조6683억원 △산업유통 194필지 4922억원 △단독주택 2047필지 4272억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등의 영향으로 충청권이 1254필지 1조9183억원으로 가장 많은 토지가 팔렸고 수도권(781필지 1조7707억원), 영남권(726필지 1조1661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올해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5271필지 6조3927억원)에 비해선 다소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함께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처럼 사업성이 높은 유망택지지구가 없었던 영향으로 풀이됐다.


특히 유로존 사태 여파가 컸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실제 올 상반기까지 LH의 토지판매실적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 가량 증가했으나, 유로존 사태가 악화되면서 7~8월에 판매가 급감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토지 매각의 호조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7월 이후 다소 위축됐다"며 "지난해 판매실적이 급등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대 수요자인 건설사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택지가 올들어 없었던 것도 판매가 줄어든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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